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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졸업식' 그만…'건전모드'로 재밌게

등록 2011.02.02 08:00:00수정 2016.12.27 2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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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졸업시즌이 시작됐다.  2일 오전 경기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밀가루를 서로에게 뿌리며 졸업을 축하해 주고 있다.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졸업식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소위 '알몸 졸업식'이 화제가 되면서 정부는 폭력, 밀가루, 계란 투척 등 '불량' 졸업식 문화를 '건전' 졸업식 문화로 바꾸겠다 선언한 바 있다.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의 옷을 벗게 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강요) ▲알몸 상태 모습을 휴대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에 대해서는 사법 처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건전한' 졸업식을 계획한 학교들을 공개하고 모범적인 졸업식 문화를 선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많은 학교들이 계획한 '모범' 졸업식 사례는 '교복 물려주고 받기'다. 송파구 오륜중, 구로구 유한공고, 마포구 홍대부여중, 양천구 목동중, 한가람고, 성동구 마장중 등은 가운 혹은 사복을 입고 졸업식을 진행하거나 졸업생 대표가 재학생 대표에게 교복을 건네주는 등 교복을 물려주고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관악구 신관중은 졸업식에서 학교장, 동문회장, 학년부장, 학부모, 학생이 함께 '타임캡슐' 봉인식을 진행한다. 노원구 중계중학교도 희망 학급별로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추억의 물건이 들어간 타임캡슐은 20년 후 동창회에서 개봉된다.

 유한공고는 졸업식 때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는 코너를 넣었다. 효행 일기장 우수작을 발표하는 등 졸업과 함께 부모의 은혜를 기리겠다는 것이다. 도봉구 창동중 역시 부모와 교사에게 감사의 절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이 교사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면 교사 역시 제자들에게 남기는 편지 낭독으로 보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UCC 역시 올해 졸업식의 대세다. 오륜중, 유한공고, 구로구 개웅중 등은 자작UCC를 통해 교사, 후배, 친구들에게 고별 메시지를 전한다.

 신관중은 밀가루 및 계란 투척, 교복 찢기 등 이상한 모습의 졸업식을 학생들끼리 만들어 '이러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UCC를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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