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밀양 노인 폭언·폭행 주민증언 논란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23일 경남 밀양에서 지난 1월1일 삼문동 J 아파트에서 A(60·삼문동)씨가 청소용역업체 K(77·삼문동)씨에게 물통에 물을 받아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K씨가 병원으로부터 받은 상해진단서를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23일 주민은 "이는 단순한 폭행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권력 남용으로 피해자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횡포"라고 비난했다.
특히 노인을 폭행한 A씨는 "지난해 12월31일 아파트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당선됐으나, 공고나 주민 등 업무수행 상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월권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을 당한 K씨는 25여 년 동안 부부가 매월 74만원의 급료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이 아파트에서 주변 청소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굿은 일을 도맡아 꾸준히 해오는 성실한 부부"라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노인을 사소한 문제를 트집 잡아 주민으로부터 자치위원장이라는 정식 인정을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18살이나 많은 노인을 밀어 다치게 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주민은 "A씨는 자신의 지시와 주장에 따라주지 않으면 시간과 장소도 구분 없이 자칭 시민감독관이다"며 "전 관리소장과 위원장, 주민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괴롭혀왔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이날 사건은 단순히 쌍방 간의 오해에 의한 것이나, 일방적인 폭행과는 다른 지위권한이 있는 자와 약자라는 측면에서 A씨가 K씨를 사소한 문제 등으로 트집 잡아 아파트에서 내몰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민은 또 "사건이 일어난 당일 A씨는 아파트 자체 방송을 통해 K씨는 6월 말로 청소용역을 하지 않는다, 청소에 관심 있는 희망자는 관리소로 신청하라며 수차례에 걸쳐 방송했으며, 이 결과 1명이 현재 신청한 상태"라고 증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사고가 발생한 1주일 후 몇몇 주민에게 자신도 K씨에게 폭력을 당해 갈비뼈가 골절돼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왔다." "이 사건은 쌍방이다"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K씨가 병원 치료를 받자 음료수 등을 들고 몇몇 주민을 찾아다니며 증언을 잘해 달라, 증언을 잘해주면 은혜는 잊지 않겠다"는 등의 회유사실도 증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21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J 아파트에서 A모(60)씨가 K모(78·삼문동) 노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의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주민 제공) [email protected]
이 횡포에 견디지 못한 관리소장과 위원장은 그럼 여기서 열람하고 가라며 결국 서류를 넘겨주면 자신의 집에 가져가 확인하고 돌려주겠다며 전 서류를 가져가 수일 동안 돌려주지 않는 등의 횡포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은 "아파트에 관련된 서류는 주민이 항상 열람할 수 있으나, 집으로 가져가는 행위와 돌려주지 않는 행동은 도를 넘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당시 소장과 위원장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주민은 "사고 당시 K씨가 넘어진 방향에 주차된 승용차가 없었더라면 K씨는 도로와 인도 사이 30여cm의 높은 턱에 머리가 부딪쳐 뇌진탕으로 숨졌을 것"이라고 증언하며 당시 상황에 분노를 터뜨렸다.
노인 K씨는 "자신보다 어린 A씨에게 당한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남아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이 사건으로 주민에게 피해를 줘 뵐 면목이 없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아울러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K씨는 "현재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주위를 돌며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하며 계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주민이 보는데 진심 어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1월1일 삼문동 J 아파트 청소용역업체에 일하는 78세 K 노인이 60살 A씨에게 재활용품 분리수거 과정에서 물통에 물을 받아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20여 분간 폭언과 폭언을 행사했다.
A씨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구타와 폭력으로 요주 염좌와 우측 골반 좌상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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