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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패션대중화 우종완 사망, 밝은모습 눈에선…

등록 2012.09.17 08:44:37수정 2016.12.28 0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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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45)씨가 '된장남 종결자'가 됐다.  MBC TV '놀러와'는 7일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를 초대, '스타일의 마술사 스페셜'을 방송한다. 우씨를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정윤기(40) 김성일씨, 가수 서인영(27), 탤런트 차예련(26)이 함께한다.  '골방 밀착토크'에서는 보통사람들이 이들에게 갖는 오해와 편견에 대해 들어본다. 패셔니스타들은 돈이 많을 것이라는 질문에 "통장은 모두 마이너스"라고 답했다. 우씨는 "형편이 안 되도 비싼 물건이 좋다"며 "통장은 항상 마이너스"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서인영은 패셔니스타 고소영(39)에게 주눅이 든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고소영 언니는 모든 게 화보다.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고 부러워했다.   kje1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국내 패션 크리에이터 제1호 우종완(46)씨가 15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우씨의 누나가 처음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사인 등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업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디자인과 광고, 홍보, MD 등을 총괄하는 직종이다.

 23세 때 프랑스로 유학, 에스모드와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귀국 후 닉스, 쏘베이직 등 국내 유명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방송에도 진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토크 앤 시티' 등에 출연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러와' 등을 통해서도 인기를 누렸다. 특히 '무한도전'의 '도전! 달력모델'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능력을 새삼 과시했다.

 톱스타 이정재(39) 정우성(39) 등과 친한 사이이며 고소영(40) 김희선(35) 이혜영(41) 이영애(40) 엄정화(43) 등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등 패션계 마당발로 통했다.

 1990년대 패션 아이콘인 고소영을 청바지 모델로 만들고 이정재, 정우성의 남성복 브랜드 '다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우씨는 지난해 12월 뺑소니 사고를 내고 올해 3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토크 앤 시티'에서 하차했다. 이후 외부와 연락을 자제하고 두문불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밝은 모습과 화려한 모습 뒤에는 또 다른 면이 있었나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성과 매력, 유머를 갖춘 독보적인 방송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밝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설가 이외수(66)씨는 트위터에 "국내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씨가 자살했군요. 미니홈피 등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철면피들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의 죽음이든 죽음은 큰 아픔을 남깁니다. 상처받은 영혼에 약을 발라 주지는 못할망정 소금을 뿌려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아쉬워했다.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206호, 발인 18일 오전 5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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