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디너쇼, 후끈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서울의 워커힐 시어터에서 디너쇼로 공연 중인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다.
카르멘 모타(79)는 '플라멩코의 국보'라 칭송 받는 스페인 안무가다. 7세 때 플라멩코를 시작한 스타 무용수 출신으로 197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카르멘 모타 컴퍼니를 창단, 세계를 무대로 플라멩코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집시들이 슬픔을 잊기 위해 매일 밤 연 축제에서 시작됐다. '유럽의 이방인'으로 여겨지며 유럽 각지를 떠돌며 억압 받고 괄시 당하던 집시들이 한과 고통의 정서를 오히려 밝고 경쾌하게 승화시키려 한 역설의 몸부림이다.

대표작이 푸에고다. 200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 공연은 한국에서는 2005년 예술의전당, 2008,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디너쇼로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타로서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자리였지만 흔쾌히 허락했다. 모타는 "내한할 때마다 한국인들의 친절함과 예술에 대한 애정에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타는 지난 5월 신작 '알마'의 해외 초연을 위해 내한했다.
공연 전 60분 동안 '그린샐러드를 곁들인 스페인산 최상급 하몽과 모차렐라 치즈', '스패니시 야채 크림수프', '산딸기 셔벗', '소고기 안심구이와 버섯 파에야', '바닐라 레드벨벳 케이크와 과일 쿨리' 등 스페인 전통음식들이 5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특히 2부 후반부에 하얀 정장차림의 남성 무용수가 발소리와 손뼉소리로 5분 이상 선보이는 솔로 무대는 스포트 조명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흩뿌려지는 땀방울 개수만큼 관객들을 하나 둘 몰입시키며 적잖은 비용(26만6000원)을 들여 이 디너쇼를 찾은 관객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방한 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초연하며 5000여 러시아인들을 열광시킨 오리지널 팀의 명성과 실력 그대로다.

'카르멘 모타의 푸에코 디너쇼'는 22, 23일 이틀 남았다. 02-455-5000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