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H200 中 수출 허용, 공화·민주 초당적 반대…"中 군사현대화도 기여"
공화 물레나 의원 “1기 통제로 달성한 탁월한 전략적 우위 훼손할 위험”
엔비디아 “규제하면 경쟁력 높아져, 규제 풀어도 수요없어”
수출 반대 의원들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 받으려는 로비” 반박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9일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12.13.](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00803132_web.jpg?rnd=20251120091119)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9일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12.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의 판매 허용을 놓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자립 등을 이유로 국내업체에게 H200 칩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보도도 나와 H200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공화 무레나 의원, 러트닉 상무장관에 서한 보내 해명 요구
물레나 의원은 중국 화웨이가 제조하는 최첨단 칩이 엔비디아의 칩과 경쟁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이 국가안보를 강력히 유지할 수 있는 조건으로 중국에 H200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임을 알렸다”며 “시 주석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미국 안보 관계자들이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군사 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화웨이가 칩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수출 제한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엔비디아가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화웨이의 진전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무레나 의원은 “화웨이는 엔비디아와 유사한 개별 서비스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칩들을 점점 더 많이 연결함으로써 미국의 기술 통제를 우회하려 했다”고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장했다.
물레나는 화웨이가 자사의 주력 칩인 910C가 엔비디아의 ‘진정한 경쟁자’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미국의 일부 인사들은 중국에 첨단 칩을 수출해 미국의 AI ‘기술 스택’에 더욱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물레나 의원은 화웨이가 910C가 대만 TSMC에서 제조되었다는 사실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레나르는 화웨이의 차세대 칩인 910D는 중국에서 제조되고 910C보다 기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경쟁자? 사실과 달라"
그는 “중국 기업에 최첨단 반도체 판매를 승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달성한 탁월한 전략적 우위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물레나 의원은 중국이 자국산보다 더 발전된 수백만 개의 칩을 구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미국이 인공지능 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피트 리켓츠와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등 6명의 상원의원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이 30개월 동안 H200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는 공화당의 톰 코튼과 데이브 맥코믹도 포함됐다.
민주당 소속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는 12일 국방 전문기자 모임에서 엔비디아가 H200 칩을 중국에 수출하도록 허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H2O도 수출로 해외 경쟁을 억제할 수 있었다”며 “H2O 출하가 차단된 후 해외 AI 칩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해 H2O 출하가 재개되었을 때에는 구매하려는 업체가 없었다”고 기적했다.
H200에서도 유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H200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 규제 당국, 국산 제품이 요구 충족 못하는 것 해명 후 엔비디아 구매 승인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규제 당국은 H200 구매자들은 칩 구매 요청서를 당국에 제출해 국내 공급업체들의 제품이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H200 접근 제한에 대해 중국내 칩 제조업체들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제품을 생산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두 규제 기관, 즉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는 국내 칩의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기에는 공공 부문에서 H200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다시 들어오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같은 기술 대기업이 환영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이들은 일부 기본적인 AI 기능에는 중국산 칩을 더 많이 사용해 왔지만 성능이 더 높고 유지 관리가 쉬운 엔비디아 제품을 여전히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 다수는 중국내에서 금지된 엔비디아 칩에 접근하기 위해 해외에서 AI 모델을 훈련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첨단 칩 수출 허용에 의회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H200을 포함한 칩의 중국 수출을 30개월 동안 승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FT는 하지만 트럼프의 H200 수출 허용 결정에 공개적으로 비판한 공화당원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법안의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T는 8일 H200 수출 허용 결정에 대해 안보 전문가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중국의 군 현대화를 늦추기 위해 반도체 장비와 기술 전반에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시행해 온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노선에서 크게 선회한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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