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샥스핀 대부분 유해물질 함유된 가짜…식품 안전 문제 '도마 위'
9일 중국 언론 중광왕(中廣網)에 따르면 중국 여러 지역의 소비자권익 보호 기관이 샥스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각지의 음식점과 시장에서 파는 샥스핀이 대부분 젤라틴과 염화칼슘 등을 섞어 만든 인공 샥스핀으로 밝혀졌다. 인공 샥스핀은 육안으로는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샥스핀 요리는 중국에서도 고급 요리에 속해 중국 언론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시에서 하루에 샥스핀을 먹는데 들어가는 돈만 1억 위안에 달한다.
최근 저장(浙江)성 소비자권익 보호위원회가 현지 공상국과 시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작위로 선정된 10여 개 음식 가운데 진짜 샥스핀을 사용하는 데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역의 가짜 샥스핀제조공장의 제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젤라틴을 주 원료로 공업용 과산화수소수, 해조산나트륨(海藻酸鈉) 등 여러 유해 물질을 첨가해 만들어내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짜 샥스핀은 시중에서 한 봉지가 약 30위안에 판매되며 한 봉지로 여섯 그릇의 샥스핀 스프를 만들 수 있어 한 그릇에 들어가는 가짜 샥스핀 원가는 5위안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부분 음식점에서 보통 한 그릇에 100위안에서 200위안의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20~30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식품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항생제 범벅 생닭을 포함해 주기적으로 먹거리 파동이 일어나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지난 7일 KFC의 모기업 얌은 "최근 중국 내에서 KFC에 대한 비난 여론이 퍼져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국 CCTV가 KFC, 맥도널드에 납품되는 생닭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가 검출됐다고 보도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달 CCTV는 중국 KFC와 맥도널드에 공급된 일부 닭이 동물에게 금지된 약물에 포함된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고 '속성 사육'됐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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