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최소5년 롱런할것…'가족의품격 풀하우스'

지난해 추석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가 정규 편성됐다.
연출자 김호상 PD는 "지난 추석 때 방송을 보고 문자가 많이 왔다. 여러 가족이 한자리에서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가족에게 화두를 던지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녹화를 끝내고 편집을 마무리했는데 웃음과 정보가 있고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누구를 공격하는 프로가 아니다. 가족의 문제를 공론화해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기획의도다."
개그맨 박성호(39), 박지선(29), 김지민(29)과 김원효(32)·심진화(32) 부부 등 '개그콘서트' 팀이 가족과 관련된 사연을 콩트 형식으로 재연한다.
추석 방송 때 시누이 역을 맡은 박성호는 '앵그리 박'으로 시아버지 역에 도전한다. 박지선과 부부사이다.
"파마머리 가발을 쓸 때 가장 편하다"는 박지선은 동갑내기 김지민의 엄마 역임에도 기분 나쁜 기색이 없다. "공개방송을 할 때 긴장하게 되는데 엄마 역할을 하면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김원효와 심진화는 콩트에서도 부부다. 심진화는 "콩트 내용과 실제 생활이 달라서 연기할 때 이해를 못 하겠다. 우리는 너무 행복한데 다른 부부들은 안 그런가 보다"라고 눙쳤다.
콩트가 끝나면 변호사, 인상학자, 경제학박사, 목사 등 전문가 패널이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탤런트 김지영(39)의 시어머니 김용림(73), 개그맨 이윤석(41) 등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에서 가족 예능프로그램을 능수능란하게 진행한 이경규(53)와 며느리 경력 8개월째인 KBS 아나운서 이정민(33)이 함께 진행한다.
이정민은 "진지한 내용을 가볍게 터치하면서 웃음으로 풀어나가는 게 장점이다. 정말 공감 가는 이야기와 사례가 나온다. 가정을 꾸민지 얼마 안 된 새내기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다. 총체적인 가족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부부 사이나 고부 간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 여느 가족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화 전략이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가족'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MC 이경규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과 고민이 크다. "막 웃기는 프로그램만은 아닌 것 같다. 공감과 풍자, 웃음까지 삼박자를 추구한다. 궁극적으로는 온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모토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다."
"얼마나 히트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가느냐가 중요한 거 같다. 워낙 많이 없어져 봤다. 이 프로그램이 과연 몇 개월 갈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봤다. 최소 5년은 보고 있다."
다음 달 1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된다. 첫회에는 결혼을 앞둔 개그맨 윤형빈(33)·정경미(33) 커플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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