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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소개 박찬욱 감독, 자부심 숨기지 않았다

등록 2013.02.21 17:18:08수정 2016.12.28 0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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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영화'스토커'내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영화'스토커'내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변주의 여지가 많은 점에 끌렸다.”

 박찬욱(50) 감독은 할리우드 연출 입성작으로 스릴러 ‘스토커’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21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여주인공 ‘인디아’로 나온 미아 바시콥스카(24)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박 감독은 “내가 채워 넣을 게 많다는 생각에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토커’의 시나리오는 웬트워스 밀러(41)가 썼다. 밀러는 미국 TV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는 ‘석호필’(배역명 스코필드)로 인기 높다.

 박 감독은 “누가 연출해도 비슷한 작품이 나올 것 같은 각본이 있는가 하면,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오는 각본도 있다”면서 “어떤 각본이 좋은지 우열을 가릴 문제가 아니다. ‘스토커’는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여백이 많아 내 색깔을 아주 많이 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골격, 인물 묘사 등은 밀러가 잡아 놓은 것들이 워낙 좋아 그대로 유지하되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부분에 손을 댔다”며 “작가의 의도를 깨지 않는 선에서 연출자로서 많은 부분을 수정하면서 각본이 원래부터 갖고 있는 장점들을 제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박 감독은 첫 할리우드 작업의 장단점을 “좋은 사람과의 만남”, “빡빡한 스케줄”이라고 꼽았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영화'스토커'내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영화'스토커'내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미아 바시콥스카, 니콜 키드먼 등 배우들을 비롯해 저명한 작곡가 필립 글래스,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클린트 맨셀, 다큐멘터리 사진가 메리 앨런 마크 등 평소 좋아했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 ‘스토커’를 찍는다면 생각할 수 있는 회차의 절반 밖에 시간이 없었다. 40회로 촬영을 해야 해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마지막까지 시간을 초 단위로 잘라가며 진땀을 빼면서 촬영했다.”

 그러면서도 “할리우드가 비영어권 감독을 데려오는 건 그 감독이 잘하는 걸 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걸 해줬다. 특히 최고의 조력자인 정정훈 촬영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만족을 표했다. 정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4)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에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파트너다.

 박 감독은 “미국영화지만 한국감독이 만든 어정쩡한 영화”라며 “나름대로 낯선 땅에서 어렵게 만든 영화를 조국에서 공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스토커’는 18세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콥스카)의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나타나고, 소녀의 주변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바시콥스카 외에 니콜 키드먼(46), 매튜 구드(35)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했다. 제작은 리들리(78)·토니(1944~2012) 스콧 감독 형제가 맡았다.

 20세기 폭스 코리아 배급으로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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