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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주?' 펠레 "브라질월드컵 우승후보에 스페인·독일"

등록 2013.06.12 17:10:21수정 2016.12.28 0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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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신화/뉴시스】홍콩 축구클럽(HKFC)을 방문 중인 브라질의 축구전설 펠레(오른쪽)가 8일 열린 한 축구클리닉에 참석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펠레는 미국 뉴욕 코스모스 축구클럽 대표 자격으로 홍콩축구클럽을 방문했다. 

【홍콩(중국)=신화/뉴시스】홍콩 축구클럽(HKFC)을 방문 중인 브라질의 축구전설 펠레(오른쪽)가 8일 열린 한 축구클리닉에 참석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펠레는 미국 뉴욕 코스모스 축구클럽 대표 자격으로 홍콩축구클럽을 방문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펠레(73)가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 스페인과 독일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후보로 꼽았다.

 펠레는 12일(한국시간) 독일의 SID, AFP 등 외신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후보로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최근 다른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을 위협할 상대로 꼽았던 두 나라다.

 펠레는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둔 현재, 스페인과 독일이 최고의 팀들"이라면서 "브라질이 그들을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국이자 최근 세계 축구의 대세로 평가받는다. 독일도 특유의 묵직한 스타일로 국제대회에서 큰 기복 없는 전력을 유지하는 강호다.

 이에 반해 브라질은 역대 최악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펠레는 브라질이 지난 10일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고 21년 만에 승리를 거둔데 대해 "이 승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브라질 축구의 힘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펠레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라며 "브라질은 우승에 도전할 충분한 재능을 갖췄다. 스페인과 독일이 위협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로 꼽힌 세 나라 입장에서는 펠레의 예측이 달갑지 않다.

 앞서 펠레가 예측한 우승후보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나 징크스로 초반에 탈락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밖에도 펠레의 예언은 결과적으로 정반대였던 경우가 꽤 됐다. '펠레의 저주'라는 표현이 생긴 이유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대회 전,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가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스페인을 제외하고 대신 아르헨티나, 독일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스페인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지만 꾸준한 예측을 보인 '점쟁이 문어' 파울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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