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백색가루, 탄저 대비 어디까지 왔나

탄저는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탄저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탄저에 감염된 동물에 피부가 노출되면 감염된다.
특히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경우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80%에 이른다. 포자가 장기간 생존할 수 있고 미사일 등으로 공기 중에 살포하기 쉬워 생물학 무기로 개발될 위험성 또한 큰 병원체.
이전까지 탄저백신은 특성 실험을 하는 고위험군 종사자나 전쟁에 투입되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사용됐다. 미국에서는 1960년 초부터 탄저백신을 실험실에서 일하는 고위험군 종사자에게 접종했다. 1998년 걸프전이 터지며 생화학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모든 미군에게 탄저백신을 접종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는 1970년대 개발된 1세대 탄저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람 탄저백신은 치사인자, 부종인자 등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성분이 미량 포함돼 있어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우리나라,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개선하는 2세대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01년 미국에서 생물테러에 사용되며 일반 대중 접종용 탄저백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

중요 백신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으로 기존 탄저백신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대량생산 또한 가능케 할 예정. 현재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2015년께 2상 임상이 완료되면 탄저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세대 탄저백신의 부작용 등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방어항원을 이용한 2세대 탄저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탄저백신 개발 자체가 생소한 일이기 때문에 임상 2상도 2단계로 나누는 등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저균 특성 상 대규모로 진행되는 3상까지 할 수는 없지만 2015년에 2상까지 완료되면 탄저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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