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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일문일답]MLB행 선언한 김광현 "금액은 상관없다"

등록 2014.10.29 19:09:55수정 2016.12.28 13: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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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현 선수 어머니 전재향 씨, 김광현, 김광현 선수 아버지 김인갑 씨. 시즌 전부터 해외진출에 희망을 드러낸 김광현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FA 연한인 7시즌을 채웠다. 2014.10.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6)이 돈이 아닌 꿈을 좇겠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LB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포스팅 금액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7년 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달 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구단의 동의 아래 꿈의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SK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타진한다. 포스팅 성사 여부는 다음달 중순쯤 결정될 전망이다.

 ◇김광현 일문일답

 - 소감을 말해달라.

 "나는 정말 운이 타고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SK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아래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희망을 이야기하게 됐다. 주위의 기대와 걱정 속에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순간 내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가 자리 잡을 것이다. 선배들이 닦은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을지에 밤잠을 설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응원 속에 힘을 얻었고 더 큰 무대를 향해 첫 걸음을 시작한다. 만일 메이저리그에서 내 가능성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그리고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허락해준 구단주님과 사장님, 단장님 이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 어깨 상태는 어떤가.

 "지난해와 올 시즌이 끝나고 MRI 검사를 실시했다. 그 자료를 미국 의료진에 의뢰했다. 어깨 상태는 작년과 올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올해에는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거의 180이닝을 던졌다. 내년에도 그 이상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깨도 아프지 않다. 미국 의료진이 괜찮다고 하니 자신감이 더 생긴다. 내년에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상태다."

 - 개인적으로 어떤 팀에서 뛰고 싶은가.

 "가고 싶은 팀은 딱 한 팀이다.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 보직은 상관없다. 팀에서 원하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되어 있다. 어느 구단에 가든지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

 - 어떤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웠나.

 "어렸을 때는 박찬호 선배를 많이 봤다. 초등학교 때 박찬호기라는 야구 대회가 있었다. 그 대회를 하면서 나도 메이저리거가 돼 김광현기를 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랜디 존슨을 보고 배웠다. 그때부터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

 - 류현진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장단점은.

 "현진이형이 길을 잘 닦아놓았다. 나는 또 하나의 길을 닦아놓아야 한다. 현진이형이 호투할 때마다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현진이형도 메이저리그에 가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현진이형은 마운드에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한다. 공 하나하나에 장점이 있다. 현진이형이 2년 간 잘해온 길을 뒤따라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만일 진출을 하더라도 현진이형한테 여러 조언을 듣겠다."

 - 현지 에이전트는 누군가. 미국 내 분위기는 어떤가.

 "멜빈 로만이라는 에이전트다. 과거 랜디 존슨의 에이전트였다. 현재는 몰리나 삼형제를 전부 담당하고 있다. 나를 얼마만큼 잘 챙겨줄 수 있느냐와 선수들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 생각했다. 계약이 끝나고 등 돌리지 않고 친한 미국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미국 내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 나도 기사를 보고 아는 편이다."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뭔가.

 "가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나는 선수들을 알지만 그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 얼마만큼 친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응원과 기대 속에 매일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기분으로 던져야하니 국가대표라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숙명이기에 죽을 힘을 다해 던지겠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포스팅 금액에 대한 고민은 없다."

 - 붙어보고 싶은 타자가 있나. 어느 리그에 가고 싶은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다 붙어보고 싶다.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과연 유인구에 속을지, 직구를 던져 힘으로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방망이를 치고 싶다. 현진이형이 치는 것을 보니 너무 부러웠다. 부상 위험도 있지만 나는 야구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치고 달리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치는 곳으로 가고 싶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지명타자가 없기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편하지 않을까 싶다."

 - 구종 추가 계획은 있나.

 "시즌이 끝나고 3~4일을 쉰 뒤 꾸준히 캐치볼을 하고 있다. 공은 매일 갖고 다닌다. 캐치볼을 하면서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던져봤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미흡한 부분이 많으니 투수코치나 동료들에게 물어볼 것이다. 기사를 보니 현진이형이 내년부터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고 하던데 나도 체인지업을 배우겠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는 투구를 하고 싶다."

 - 또 다른 미국 진출 선수인 윤석민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는데.

 "석민이형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년이 있다. 운동선수라면 슬럼프와 부상이 있다. 언제든지 올라갈 실력이 있다. 나도 첫 해에 부진할 수 있다. 첫 해에 실패했다고 다음 해에 또 못 할 이유도 없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면 성공할 자신이 있다."

 -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이 있나.

 "게임이 많은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선발 투수는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중간 투수를 할 경우에는 시차가 다른 도시도 가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음식은 알아서 잘 챙겨먹으면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계속 있게 된다면 잘 챙겨줄 것이다. 몸 관리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 미국에는 누구와 가나.

 "영어가 늘 때까지는 통역이 필요하다. 트레이너도 필요할 것 같다. 혼자서 운동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고 팀 트레이너가 있더라도 말이 안 통하기에 한국인 트레이너를 데리고 가고 싶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도 통역은 꼭 필요하다."

 - 올 겨울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SK가 1월15일에 미국으로 캠프를 떠난다고 한다. 그때에 맞춰서 미국 날씨나 생활에 적응할 생각이다. 공 적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공을 계속 만지면서 느끼고 있다."

 - 최정도 미국 진출 조건을 갖췄는데.

 "정이형도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 마음껏 뛸 수 있는 팀에 꼭 가고 싶다. 정이형이나 (강)정호형, (양)현종이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

 - 끝으로 한마디 해달라.

 "이것말고도 좋은 소식이 있다. 12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 아내와 미국에 갈 것 같다. 가장이라는 큰 임무를 맡게 됐는데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안정될 것 같다.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응원해주셔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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