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같은 서양화, 청작미술상 조혜윤…사랑·행복의 '소녀'

【서울=뉴시스】조혜윤, 제13회 청작미술상 수상작가
제13회 청작 미술상을 수상한 조혜윤(32)은 "작품 속 소녀처럼 어른들에게는 행복했던 추억을 되살려주고 예쁜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미술상 수상은 남다르다. 작업에 대한 회의로 슬럼프를 겪어왔다. 2007년 경기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전업화가의 길을 정했지만 막막했다. 2008년 우연히 응모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된 후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리한 생활에 우울증도 왔다. 작품은 감정의 배경이 됐다. "그 당시 그림을 보면 굉장히 무섭다고 해요."
하지만 각종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가하며 '소녀'는 더욱 형상화됐다. "제가 그린 작품이 팔리고 관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회복했죠."

【서울=뉴시스】조혜윤 '사랑스러워' (72.7x46.0㎝, 캔버스에 아크릴릭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2015)
커다란 검은 눈을 가진 소녀가 주인공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이다. 미술시장에서 캐릭터 그림으로 유명해진 육심원과 마리킴의 그림이 언뜻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는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일본 만화를 매일 보고 자랐다"며 "대학때부터 만화속 주인공같은 소녀를 그려왔다"고 했다. 집안 분위기 탓도 있다. 다섯살까지 남자애처럼 자랐다. 언니는 분홍색옷을 입었지만 작가는 파란색 옷을 입었고 머리도 짧게 잘라야했다. 다행히 남동생이 태어난 '남자 노릇'을 면했지만, 어릴적 충격은 여성에 대한 아름다움을 동경하게했고, 작품의 바탕이 됐다.

【서울=뉴시스】조혜윤 '영원한 사랑' (90.8x64.9㎝, 캔버스에 아크릴릭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2015)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소녀의 의상과 액세서리 등은 유명브랜드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소녀가 낀 반지 등 장식품은 스와로브스키 큐빅을 사용해 화려함과 입체감을 더한다.
"행복이 충만하고 밝고 경쾌한 소녀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 건 최근 조카가 태어나면서에요. 이전엔 사는게 불안했었는데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죠."

【서울=뉴시스】조혜윤 '여행' (130.3x162.2㎝, 2015)
'청작 미술상'은 젊은 작가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미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1997년 제정됐다. 300만원의 지원금과 개인전 기회를 준다. 2010년부터 공모 지원 작가의 포토폴리오 심사를 통해 20명의 본 전시 입상자 선정 후 최종 1명을 '청작 미술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200여명이 지원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선정작가는 국내 기획초대전은 물론 그동안 개척해온 해외아트페어를 통해 국제무대에 적극 소개한다"며 "조혜연 작가는 이미 스코프바젤아트페어 등에 출품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작가는 11월 마이애미아트페어에도 참가한다. 청작 미술상 수상기념전은 11월1일까지. 02-54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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