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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난민시설 방화사건, “처우 불만 가진 난민 소행"

등록 2015.10.22 16:39:06수정 2016.12.28 15: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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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지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국경과 인접한 슬로베니아 브레지체 지역 난민 임시수용소에서 큰 불이 나 슬로베니아 경찰과 군인들이 출동했다. 2015.10.22.

【브레지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국경과 인접한 슬로베니아 브레지체 지역 난민 임시수용소에서 큰 불이 나 슬로베니아 경찰과 군인들이 출동했다. 2015.10.22.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2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와 인접한 슬로베니아에 있는 난민수용소 방화 사건은 반난민주의자가 아니라 처우에 불만을 가진 난민들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로아티아 국경과 가까운 슬로베니아의 브레지체 난민 임시수용소에서 큰 화재가 발생, 난민 천 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BBC는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슬로베니아 당국의 더딘 난민 등록절차에 불만을 가진 난민들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난민들은 수용소에 식량과 물, 담요가 부족하다고 불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 헝가리가 난민 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국경을 폐쇄하자 크로아티아는 난민들을 슬로베니아로 이송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지난 16일까지 난민 2만여명이 밀려들어 왔으며, 하루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폭우가 내린 사모스 섬 인근에서 전복된 선박에 탑승한 난민 14명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해 사모스 섬에는 난민 6만9000명이 배를 타고 들어왔으며, 그리스 레스보스섬 다음으로 많은 난민들이 유입됐다.

 난민 수천 명이 발칸 서부지역을 통해 밀려들어오자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은 “계속되는 긴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협력과 논의 및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25일 ‘EU-발칸 미니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담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스, 헝가리,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 8개 EU국과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등 비 EU국을 포함한 총 10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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