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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5기' 김선권 카페베네 회장…신사업으로 자존심 회복할까

등록 2015.12.08 10:30:58수정 2016.12.28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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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7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카페베네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에서 열린 '카페베네 양주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날 간담회에서 플랜트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커피 머그컵이 '세상에서 가장 큰 커피 머그컵'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18일 공식 등재된다고 밝혔다. 2014.07.17. (사진=카페베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선권(사진) 카페베네 회장이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자존심을 구긴 김 회장이 내놓은 카드는 햄버거 사업이다.

 김 회장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베네타워(옛 카페베네 사옥) 1층에 '토니버거'(가칭) 1호점을 오픈한다. 이 곳에는 과거 베니커리 매장인 '마인츠돔'이 있었다.

 이번 햄버거 사업은 카페베네 법인과는 관계가 없는 김 회장의 개인 투자 사업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동안 야심차게 뛰어든 신사업에서 쓴 맛을 보면서 결국 모기업 카페베네의 재무악화로 신규투자, 기업공개(IPO) 등이 무산된 만큼 회사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사업에 나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011년 시작한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와 2013년 제과점 '마인츠돔'은 지난해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2012년 시작한 드러그스토어 '디셈버24'는 1년 만에 철회했다.

 지난 4월 저가 커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바리스텔라를 론칭했지만 매출감소를 우려한 기존 가맹점주들이 반발하자 두 달 만에 사업을 접었다.

 결국 성장동력 부재는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가 감소했다. 2년 연속 매출 감소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0% 줄어든 31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금융비용 악화 등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가깝게 증가한 11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사업들이 줄줄이 실패하자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카페베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400%를 넘어섰다.

 카페베네는 2008년 뒤늦게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든 후 급성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결국 화를 불렀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이 커지는 만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도너츠 등에서도 일제히 커피를 취급하는 등 경쟁여건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급격한 점포 확대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저하 및 서비스 질 저하 등이 소비자의 이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측은 이번 토니버거와 관련 "김 회장의 햄버거 사업은 카페베네 법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카페베네와 관계가 없는 만큼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토니버거 법인의 대표 역시 김 회장이 아닌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마스터셰프코리아3)에 출연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요리사 홍다현씨가 맡는다.

 현재 카페베네는 전문경영인 출신 최승우 대표가 경영을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코리아 본부장, 한국보랄석고보드 부사장,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선권 회장은 "카페베네는 전문 경영 체제를 통해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토종 기업 카페베네가 해외 유수 브랜드와 경쟁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체제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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