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전 총재 “브렉시트되면 영국 금융신뢰 붕괴돼"

【브뤼셀=AP/뉴시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EU 회원국 잔류 여부를 직접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6월 23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02.21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잔류 운동을 벌이는 ‘브리튼 스트롱거 인 유럽(Britain Stronger in Europe)’ 측 소식통을 인용해 달링 영란은행 전 총재가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링 전 총재는 “불길한 기운이 이미 감돌고 있으며,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경제에서의 신뢰(혹은 자신감·confidence)가 무너졌을 때 일어났던 것과 같은 일이 예견되고 있다”며 “영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인데, 이는 EU탈퇴 위험이 뚜렷해질 때 약화된다”고 말할 예정이다.
이어 “우리는 신뢰가 곤두박질 쳤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고 있다. 지난 2008년 이런 일을 겪었으며, 우리는 여전히 세계금융위기 영향 안에서 살고 있다”며 “신뢰는 낮은 상태이며, 불확실성은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할 방침이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다”며 “EU탈퇴 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확실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로 했다. IMF는 지난 12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취약한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번 발표는 14일 영국 로이드 은행이 오는 6월 국민투표에서 EU탈퇴로 결정될 경우 장기적 영향이 확실치 않으며,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왔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이날 “EU를 떠나면 영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파운드와 영국 자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EU잔류를 지지하는 단체 ‘브리튼스트롱거 인유럽’(Britain Stronger in Europe)은 EU잔류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좌파 유권자들을 포섭하려 하고 있다. 과거 노동당 정부 출신의 수많은 고위인사들에 이어 이번에는 달링이 나선 것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영국 FTSE 250대 기업(런던국제증권거래소 LSE에 상장된 상위 250개 회사)의 4분의 3이 브렉시트 대비 계획을 감사위원회 의장 혹은 이사회 회장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CIIA(내부감사인공인협회)가 FTSE 250대 기업 내부 감사인 3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7%는 브렉시트를 6개월 전보다 더 심각한 리스크로 분류하면서도 이사회 수준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을 논의한 정도라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FT는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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