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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5단 기자' 정아람과 '이세돌의 일주일'

등록 2016.05.06 11:29:25수정 2016.12.28 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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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세돌의 일주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3월 9~15일 일주일 동안, 알파고와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이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도전장을 받고 알파고와 대결하기까지의 과정, 1국부터 5국까지의 생생한 대결의 기록을 빼곡하게 담았다.  

 무엇보다 인간 이세돌의 성장과정과 주변인들이 말하는 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이 9단의 스승 권갑용 8단, 이세돌의 누나이자 '월간바둑' 편집장인 이세나 씨,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계시원(計時員) 정유정 씨, 국제바둑연맹 사무국장 이하진 3단, 바둑캐스터 김지명 씨 등은 다른 곳에서는 보거나 듣기 어려운 이 9단에 대한 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저자는 '이세돌 술자리 특종 인터뷰'로 알려진 정아람 기자(중앙일보 문화부)다. 프로기사를 꿈꾸던 그녀는 한국기원 공인 아마 5단이다. 그는 이 9단이 3연패하고 고개를 숙였을 때, 4국에서 승리하고 기뻐할 때, 마지막 5국 이후 술자리에서 패배를 아쉬워할 때 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나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취재했다. 구글이 대결을 발표한 순간부터 최종국이 열리는 마지막 날까지 현장에서 이세돌 9단을 가까이 지켜봤다. 이세돌 9단이 5승을 자신할 때, 3연패하고 고개를 숙였을 때, 4국 승리하고 기뻐할 때, 술자리에서 패배를 아쉬워할 때, 매 순간 그의 말과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꼈다.…항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자’이지만, 기계와 맞서 싸우는 이세돌 9단을 취재하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패배했을 때는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고, 값진 승리를 거뒀을 때는 내가 이긴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232쪽, 1만2000원, 동아시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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