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신드롬 낳은 AR게임 우리는 미개척 영역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포켓몬 고'가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AR 게임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R 게임 장르는 전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이지만 영미권에서는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R 게임 개발에 뛰어들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까지 글로벌 증강현실 시장이 약 700억 달러(한화 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R 장르가 생소하다. 가상현실(VR) 게임과 인공지능(AI) 게임은 다수 개발되고 있지만 AR은 미개척 분야나 마찬가지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에서도 AR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VR게임 등의 신종 장르와 관련 플랫폼에 대한 연구와 시장동향 파악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VR 게임 장르도 활성화된 상황이 아니라 AR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과 수익성 전망, 포켓몬 고의 인기 지속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족한 지적재산권(IP)도 AR 게임 개발의 고민이기도 하다. 포켓몬 고의 인기가 게임성보다 포켓몬 캐릭터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포켓몬 고 개발사는 캐릭터만 다른 '인그레스'란 동일한 AR 게임을 선보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 열풍 배경은 IP의 힘이 가장 크다. 20~30대에게 포켓몬이란 IP 자체가 익숙하고 친숙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AR이란 장르에 대한 생소함과 거부감을 줄여준 것이 포켓몬 IP"라고 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래곤플라이가 1인칭 총격게임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AR 게임을 이르면 연말 선보인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스페셜포스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동남아시아 권역에 1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게임이라 AR 버전은 더 큰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며 "스페셜포스뿐 아니라 영실업의 인기 자동차 로봇 '또봇'과 인형 '시크릿쥬쥬'까지 AR 게임으로 만들어 이용자 연령대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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