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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법정관리, 좌절해서는 안 돼" 편지 보내

등록 2016.08.31 19:41:36수정 2016.12.28 1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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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장세영 기자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8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항공엔진테스트시설(ETC) 완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한 항공엔진테스트시설의 테스트 셀은 세계 최대 크기인 가로 14m, 세로 14m로 최대 15만 파운드급의 엔진까지 테스트할 수 있게 제작됐다. 현재 항공기에 장착되는 최고 추력 엔진이 B777 기종에 장착된 11만 5000파운드급임을 감안하면 향후 초대형 엔진의 테스트 및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06.0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정에 대한 소회를 임직원들에게 글로 전달했다. 여기에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좌절하지 말라는 독려의 내용이 담겨있다.

 조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의결한 뒤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라는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저희의 간절한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진해운과 그룹의 임직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안타깝게 채권단이 더 이상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단 한 순간도 한진해운의 회생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그간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이 다시 한진그룹 품에 안겼을 때 1조2467억원을 지원했고, 자체적으로 9963억원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영구채 등을 통해 8259억원을 지원했고, 한진은 아시아 역내노선 영업권, 베트남터미널 지분인수 등으로 2351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라며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운명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주저앉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덧붙여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룹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들도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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