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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유엔 시설에 무인기 공격.. 평화유지군 13명 살상

등록 2025.12.14 06:05:31수정 2025.12.14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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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코르도판주 카두글리 유엔군 부대 미사일 공격

정부군은 RSF소행 주장, RSF는 "모함"이라며 부인

[수단=AP/뉴시스] 수단 코르도판의 신속지원군(RSF)부대가 다갈로 지역의 한 행사에 참가한 함단 다갈로 장군을 호위하며 대기하고 있다. 2025. 12.14. 

[수단=AP/뉴시스]  수단 코르도판의  신속지원군(RSF)부대가 다갈로 지역의 한 행사에 참가한 함단 다갈로 장군을 호위하며 대기하고 있다. 2025. 12.1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의 남 코르도판 주 주도인 카두글리 소재 유엔 시설에서 13일(현지시간)  무인기 공격으로 유엔평화유지군 6명이 죽고 7명이 다쳤다고 수단 당국이 발표했다.

수단정부군( SAF)은 교전 중인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가 이 공습을 했다고 비난 했지만, RSF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SAF 발표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이 곳 유엔본부와 방글라데시 대대를 향해서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유엔의 한 창고 시설도 폭격해 불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사상자는 모두 방글라데시 부대에서 나왔다. 이 부대는 수단과 남수단 사이 분쟁지역인 아비에이에 주둔하는 유엔 임시보안군 부대의 일부 병력이다.

SAF군을 지원하는 수단 임시주권위원회( STSC)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RSF 무인기 한 대가 카두글리의 유엔 시설을 공격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인권법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며 유엔시설이 제공하는 보호 목적을 훼방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국제적 보호 대상인 유엔시설을 목표로 한 공격은 위험한 전쟁도발과 확전 행위이며 조직적 테러 범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다"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번 공격은 인도주의와 국제 단체 파견부대에 대한 직접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RSF가 "완전한 책임자"라며 유엔과 국제 사회가 유엔 직원들과 시설에 대한 더 강력한 보호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번 공격의 범인들을 색출해서 반드시 국제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올해 11월 16일 수단의 엘파셰르에 세워진 새 피난소에서 피난민들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2025. 12.14.

[서울=뉴시스] 올해 11월 16일 수단의 엘파셰르에 세워진 새 피난소에서 피난민들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2025. 12.14. 

하지만 RSF는 유엔시설에 대해 어떤 공중 공격도 수행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성명을 통해 "그런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RSF에 대한 비난을 유도하기 위해 조작해 낸 모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RSF 는 국제기구에 대한 공격 기록이 "전무하며" 오히려 전부터 유엔 시설과 인도주의 구호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그런 종류의 제보는 신중하게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단은 2023년 4월 15일 부터 내전에 휩싸여 SAF군과 RSF가 전쟁을 벌여왔다.  그로 인해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 백만명의 국민이 집을 잃고 국내외로 피난길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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