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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남작 딸, 두테르테식 즉결처형으로 사망

등록 2016.09.20 18:25:26수정 2016.12.28 1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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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이=AP/뉴시스】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가운데)이 13일 공군 본부에서 국방장관 및 군 총사령관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결의을 다지고 있다. 2016. 9. 13.  

【파사이=AP/뉴시스】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가운데)이 13일 공군 본부에서 국방장관 및 군 총사령관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결의을 다지고 있다. 2016. 9. 13.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영국 남작의 딸이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의 타깃이 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N 필리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3대 모이니안 남작의 딸인 마리아 오로라 모이니안(45)이 지난 10일 마닐라 인근 퀘존시티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모이니안의 시신 곁에서는 "마약거래상을 위하여, 다음은 당신 차례"라고 쓰인 글이 함께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예르모 엘르아살 퀘존시티 경찰서장은 "모이니안은 지난 2013년 마약 구매자들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체포돼 마약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었다"며 "시신에서도 대마초와 메스암페타민 결정, 엑스터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마약을 비롯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두테르테 취임 이후 지금까지 범죄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약 3200명이 사살됐다. 마약사범 약 70만 명은 경찰에 자수했다. 마약 용의자 즉결 처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총기 남용과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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