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어린이들을 돕는건 클래식 음악세계 유익한 일"

【서울=뉴시스】랑랑, 피아니스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어린이들은 클래식 음악의 미래죠. 그들을 돕는 건 클래식 음악 세계에 유익한 일이에요."
중국 출신 '클래식계 수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4)이 100명의 예비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12월9일 오후 2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랑랑 101인 피아니스트'에서 어린이 또는 청소년 100명과 함께 연주한다.
빠듯한 스케줄 가운데도 어린이 음악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랑랑은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더 공연하고 싶다"며 "좀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음악을 사랑하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고 바랐다.
중국어로 '빛'을 의미하는 이름의 랑랑은 가장 몸값이 비싼 피아니스트다. 17세 때 시카고 심포니의 '갈라 오브 더 센추리' 공연에서 차이콥스키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미국 주간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기도 했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헤비메탈의 살아있는 전설 '메탈리카'나 한국의 가수 싸이와 인순이 등 대중음악 스타들과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창조적인 무대를 꾸미고 있다.

【서울=뉴시스】랑랑, 피아니스트
특히 100명의 청소년들과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101 피아니스트' 공연을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토론토, 런던, 로마, 암스테르담, 파리, 밴쿠버, 심천 등에서 진행해왔다.
랑랑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개인적 영광을 얻고, 더불어 그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은 음악 영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랑랑 국제 음악재단의 가장 핵심적인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랑랑 역시 아이들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다고 흡족스러워했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음악을 깊게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어요. 다름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도 나아졌죠."
이번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f#단조와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1번, Op. 51를 연주한다. 피아노 한대당 2명씩 연주를 하므로, 총 50대의 피아노가 랑랑이 연주하는 그랜드 피아노를 동심원 모양으로 감싸게 된다.

【서울=뉴시스】중국 출신 수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올해 7월 로스엔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콜번스쿨 퍼포밍 아츠와 콜번스쿨 뮤직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10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사진=롯데문화재단)
미래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번 무대가 벌써부터 화제다. 랑랑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은 물론 다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멋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다.
랑랑에게 이들에 대한 조언을 청했다. "놀라운 팀워크 뿐 아니라 음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라고 하고 싶어요." 자신을 롤모델로 꼽는 어린이를 위해서는 "음악 예술에 대한 열심과 열정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죠"라고 조언을 건넸다.
랑랑은 이와 함께 이 공연 전날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드뷔시의 발라드, L. 70,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 178,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1번, Op. 47,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 Op. 11, 파야의 불의 춤 등을 들려준다. "음악 스타일에 대한 해석과 한국 청중과 교감하는데 집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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