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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 언해본 경매 나왔다, 초기 한글 보물급

등록 2016.12.09 15:05:55수정 2016.12.28 1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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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언해 목판본

【서울=뉴시스】‘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언해 목판본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능엄경’이 경매에 나왔다. 한글의 초기 모습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불경 언해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의 14일 오후 3시 ‘삶의흔적 반올림#’ 특별경매 물건인 ‘능엄경(楞嚴經)’은 불교의 근본 경전의 하나로 원명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다. 1235년(고종 22) 이승광의 판본을 시작으로 한문본과 언해본이 여러 차례 간행, 배포됐다.

 이번에 출품된 ‘능엄경’ 언해 목판본은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상품의 고정지(藁精紙)로 간행한 판본이다. 1461년(세조 7) 세조의 명으로 설치된 간경도감은 불경을 번역하고 간행한 곳으로 1471년(성종 2)까지 11년간 존속했다. 

 이 ‘능엄경’은 권두에 ‘교정(敎正)’이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출판 전 교정본으로 만든 것으로 보여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후 간행된 불경 언해의 전범 구실을 했다. 시작가는 1800만원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동계선생문집책판(東溪先生文集冊版)’도 관심 대상이다.

 조선 중기 문신 동계(東溪) 권도(1575∼1644)의 시문집을 간행하려고 1809년 판각한 것이다. 전 135판 중 1판이 결락된 134판이 경매에 부쳐진다. 권도는 1624년 이괄의 난 때 왕을 공주까지 호종한 공으로 원종훈이 돼 성균관전적에 제수됐다.

【서울=뉴시스】‘동계선생문집책판’ 134판 일괄

【서울=뉴시스】‘동계선생문집책판’ 134판 일괄

 책판은 전부 8권으로 돼 있으며 다양한 글이 실려 있어 권도의 사상과 학문적 성향은 물론, 당시 향촌사회의 모습을 연구할 수 있다. 시작가는 35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 구왕궁에 소속된 재관이 일람할 수 있게 만든 등사본 구왕궁재관요람 등 ‘이왕직 자료’ 5점(시작가 300만원), ‘폭풍의 화가’로 불리는 제주화가 변시지의 ‘풍경’(시작가 300만원), 1776년 정조 즉위 후 벽파를 성토해 죄를 주고 널리 그 사실을 알린 ‘어제륜음’ (시작가 200만원), 1580년 이이가 송익필에게 쓴 ‘안부 간찰’(시작가 2500만원), 1527년 어린이들의 한자 학습을 위해 편찬한 ‘훈몽자회’(시작가 1200만원),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당시 손기정 마라톤 금메달 소식을 다룬 ‘독일신문 및 잡지’(시작가 3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시작 전까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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