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리운전노조, 트리콜에 노동탄압 중단 촉구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5일 대리운전노조 울산지부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업체는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교섭장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7.01.05. bbs@newsis.com.
노조는 "울산지역 최대 대리운전업체인 삼주트리콜은 지난해 11월10일 노조 지부장과 간부 3명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했다"며 "노동탄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의 성실한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사는 사회적 약자인 대리운전기사들의 기본권을 외면하고 여러 형태의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출근비 명목으로 셔틀버스 비용을 부담시키고, 포항·경주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저가요금으로 업체를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대리운전노조 최종호 지부장은 "삼주트리콜은 점장 18명을 둔 다단계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책임져야 할 부분에서 사측은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며 "주납금을 내는 주급제 기사들만 먼저 배차시키거나 싼 금액으로 일부구간을 운영하다 이용자가 늘면 요금을 기습 인상하는 등 고객들도 현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주트리콜은 구시대적인 갑질을 즉각 중단하고 이제부터라도 노동자들과 상생하는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며 "정당한 요구를 계속 거부한다면 민주노총과의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대리운전기사는 노조 추산 2000여명으로 대부분 업계 1위인 삼주트리콜과 2위인 둘둘대리운전에 소속돼 있다. 노조는 현재 둘둘대리운전과는 정상적인 단체교섭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울산 대리운전노조 조합원은 현재 250여명 규모다.
한편 울산 대리운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암으로 투병 중인 조합원 2명을 찾아가 자체 모금한 성금 81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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