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의 인사권 존중한다"…새 미 안보보좌관에 신중한 태도
등록 2017.02.22 00:00:24

21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마스터 육군 중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인사임명 권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와의 내통설로 사임했다. 페스포크 대변인은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러시아에 중요하다"며 "미국의 파트너들의 입장을 참을성 있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해빙기에 접어드는 듯 했던 양국 관계가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다시 냉각조짐을 보이면서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맥마스터가 러시아에 대한 매파(대외 강경파)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프란츠 클린체비체 러시아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맥마스터는 100% 확률로 매파"라며 "미국의 국방 및 정보 기관이 러시아 혐오적인(Russophobic) 정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빅토르 오제로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성급한 결론을 경고하면서 "대통령에게 조언할 수는 있겠지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마스터는 지난해 "러시아의 광범위한 목표는 냉전 이후 유럽의 안보, 경제 및 정치 질서를 무너뜨리고 이를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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