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거의 진화"···축구장 2.7배 면적 타
등록 2017.06.02 04:58:22수정 2017.06.07 20:02:33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 2일 새벽 소방관들과 구청 직원 등 관계자들이 잔불 소화를 하고 있다. 2017.06.02. [email protected]
2일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수락산 불은 전날 오후 9시7분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5부 능선에서 시작됐다.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수 백m 길이의 띠를 그리며 정상 부근까지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하다 불길이 확산하자 오후 11시30분께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48대와 인력 225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군 부대 인력(51명)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야간인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정을 넘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확산세가 다소 꺾였고, 오후 2시25분께 초진됐다. 초진 상태란 큰불 없이 잔불을 정리하는 상태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로 산림 1만980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2.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동이 트는 오전 5시20분께 소방헬기 10여대를 투입해 잔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잔불 진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전날 오후 9시30분께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 산불 발생. 야간 등산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세요'라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인근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노원구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
인근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두 아파트 단지 모두 등산로 입구와 200m 가량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산불 진화 상황을 살펴봤다. 안전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빗발친 전화에 "괜찮다"며 대답하는 이들도 목격됐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타는 냄새가 중계동 하계동 등 인근 지역까지 번지면서 신고 전화도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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