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관련 공사 마무리 못해' 경기지역 초교 개학 연기·휴업 속출

【과천=뉴시스】 이준석 기자 = 지난달 8일 석면해체 제거사업 진행 중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된 경기 과천시 C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부모가 석면시료를 체취하고 있다. (사진=관문초 공동비상대책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시설보수 공사 학교 356곳, 석면 관련 129곳
5곳 공사 마무리되지 않아 개학 연기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석면해체 공사 등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기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자체 휴업에 돌입했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동안 시설보수 공사를 진행한 학교는 총 356곳이다.
이 중 석면과 관련된 석면해체 공사, 내진보강, 창호 교체공사를 진행한 곳은 129곳인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학을 연기하거나 자체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5곳으로 확인됐다.
여름방학 동안 이중창 교체공사를 진행한 경기 안양시 A초교는 지난달 22일 개학 예정이었지만 오는 8일까지 재량 휴업에 돌입했다.
창 설치를 위해 석면텍스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석면 가루가 학생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서다.
이 학교는 7일 공기질측정을 실시한 뒤 결과를 보고 등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양시에 위치한 B초교는 방학 동안 외부창호 교체공사를 진행하다 예정대로 공사를 끝내지 못해 준공청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청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등교시킬 수 없다고 주장, 학교장은 이를 받아 들여 지난달 25일 예정된 개학을 미루고 준공청소를 마무리한 뒤 오는 11일 개학할 예정이다.
과천시 C초교도 석면해체 제거사업 진행 중 지난달 8일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돼 안양고용노동지청의 행정조치로 9일부터 공사 중지와 폐쇄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달 31일 예정이던 2학기 개학 일정을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했다.
C초교 한 학부모는 "안전하지 못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짧은 방학동안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마무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석면 관련 공사를 비롯한 모든 시설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내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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