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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만 정조준'…野3당, 인사청문 후보 중 홍종학 공세 올인

등록 2017.11.01 07:43:00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靑, 고심 끝 홍 후보자 지명했지만 각종 논란 터져나와
 야3당 "절대 부적격자, 스스로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 돼야"
 정부·여당 "홍 후보자 불법 없어…청문회서 정리해야"
 홍종학에 여론 집중되며 이진성·유남석 검증은 비교적 느슨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홍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터져 나오자 이달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3명 중 홍 후보자를 향해 모든 화살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사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고배를 들었던 정부·여당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임명 강행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국회의원 출신인 홍 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 9월15일 박성진 전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한달 여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의원 출신은 비교적 인사 검증이 잘 돼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홍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며 위선의 극치로서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너무나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2017.10.3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며 위선의 극치로서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너무나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2017.10.31. [email protected]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14살 중학생 딸은 엄마에게 2억2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지난해 2월24일 홍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이 같은해 2월29일부터 4월30일까지 연이율 8.5%로 1억1000만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이어 12월31일에 155만원의 이자를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부의 대물림 비판을 최대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오던 분이 막상 자신은 온갖 기술을 동원해 부의 대물림을 실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자가 명문대 진학을 조언하며 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책과 딸의 고액 사립중 재학 사실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역 의원 시절 의원 거액의 부를 물려받는 상속이나 증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던 홍 후보자가 '편법 증여세 논란'에 시달리자 국민 여론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홍 후보자는 오는 10일 청문회 일정이 잡혔고 이후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미정),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8일)의 청문이 이어질 예정인데 야3당은 홍 후보자를 향해서만 집중 포화를 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13살짜리 여중생이 자신의 어머니와 차용계약을 맺고 2억원을 빌리는 일을 상식적으로 정상거래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홍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절대 부적격자로 판단되니 스스로 거취에 대해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가운데)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김삼화 의원, 김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지원 전 대표.  김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라고 말했다. 2017.10.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가운데)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김삼화 의원, 김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지원 전 대표. 김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라고 말했다. 2017.10.31. [email protected]

그는 "더 어처구니 없는 건 홍 후보자는 본인이 법안까지 발의하며 비판했던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수법을 그대로 활용해 수억원 이상의 세금을 챙겼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내로남불의 결정판인 위선의 극치가 어디있나"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도 홍 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홍 후보자 지명을 보며 느낀 점은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라는 점"이라며 "홍 후보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공직자의 모범이 되긴 커녕 양심있는 일반 국민이라면 엄두도 못낼 행동을 자행하면서 말따로 행동따로 이중인격 태도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말로는 특목고 폐지 주장하면서 자녀는 국제중학교에 진학시켰고 재수, 삼수해 서울대가라고 외치면서 자신은 왜 경원대 교수로 재직하나 의아할 따름이다. 한마디로 위선의 극치"라며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구조 개혁에 앞장서고 공정한 경제환경을 만들어야할 중기부 수장이 특권을 지향하고 세습까지 꾀했다. 홍 후보자 자세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이제 더이상 세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조속히 홍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 속에 정부·여당은 홍 후보자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자가 입장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 같다"며 "재산검증은 기록에 있는 부분들이니 검증 과정에서 다 봤다고 봐야 할 것이다. 숨겨진 재산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벤처에 전문성이 없는 코드인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부의 세습이나 대물림을 강하게 비판하던 분이 스스로 자녀 포함해 문제의 한 가운데 서있다"고 밝혔다. 또한 "3수, 4수해서라도 명문대에 진학하라는 저서의 내용을 보면서 대부분 중소기업경영인 대부분이 비명문대 출신인데 어떤 재주로 중소기업 진흥을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2017.10.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벤처에 전문성이 없는 코드인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부의 세습이나 대물림을 강하게 비판하던 분이 스스로 자녀 포함해 문제의 한 가운데 서있다"고 밝혔다.또한 "3수, 4수해서라도 명문대에 진학하라는 저서의 내용을 보면서 대부분 중소기업경영인 대부분이 비명문대 출신인데 어떤 재주로 중소기업 진흥을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2017.10.30.  [email protected]

그는 "홍 후보자가 절세 방식을 택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다"라며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증여에 대해 본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음에도 19대 국회에서 상속·증여세 인상을 주장했다"며 "재벌과 기득권층의 세금 부담에 대해 누가 반대했나. 한국당 등 일부 야당이 반대하고 소극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딸과 관련해서는) 쪼개기 증여가 아닌 국세청이 장려하는 '분할 증여'"라고 규정한 뒤 "대한민국에 증여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지만 증여하는 모든 분이 분할 증여를 선택했다. 제도 내에서 합리적인 절세 방안이자 이는 국세청도 권하는 방식"이라고 반격했다.

 홍 후보자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이 후보자와 유 후보자는 '혜택 아닌 혜택'을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두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격 강도가 그리 높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해보고 결정하자는 것이 당내 의견"이라며 "내일(11월1일) 오후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아마 청문회를 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인준에 동의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는 "문제 제기가 없지만 인사청문회를 해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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