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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터널 폭파로 파타·하마스 화해 분위기에 '찬물'

등록 2017.11.01 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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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AP/뉴시스】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 측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난 10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끝내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2017.10.13

【카이로=AP/뉴시스】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 측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난 10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끝내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2017.10.1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테러용 터널을 폭파해 하마스군 등 7명이 사망한 가운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칼릴 알 하야 하마스 고위 간부는 이날 남부 가자지구에서 열린 사망군인 장례식에서 "하마스는 적과의 충돌을 다루는 방법과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시간과 장소에서 복수와 공습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보복을 암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같은 날 중부 가자지구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이어지는 터널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칸유니스 인근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이어지는 테러 터널을 파괴했다"며 "폭파는 이스라엘 쪽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2008년 이후 세 차례의 전쟁을 치렀다. 2014년 마지막 전쟁에서 하마스는 터널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다. UN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가자지구에서 발견된 32개의 전쟁용 터널 중 14개가 이스라엘까지 연결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4월 전쟁 이후 최초로 터널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을 두고 "이스라엘 주권에 대한 중대하고 용인할 수 없는 침해"라면서 "이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영토에서 폭발 작전이 수행됐으니 더이상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늘과 바다, 땅, 지하에서 우리의 주권과 국민, 영토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파타와 하마스가 10년여에 걸친 반목과 분열을 끝내는 데 합의한 민감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터널 폭파 의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12일 이집트가 중재한 협상에서 오는 1일까지 파타가 주축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가자지구 국경 통제권을 넘겨주기는 데 합의했다. 목표는 다음달 1일까지 가자지구를 완벽한 PA의 자치구역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이에 하마스와 PA는 이스라엘의 터널 폭파 작전에 한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하니야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대학살에 대한 대응은 국가를 통합하고 회복시키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적(이스라엘)은 우리의 힘이 단결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 PA 고위 정치인은 "이스라엘이 파타와 하마스의 화해협상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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