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홍종학 낙마에 힘 실을까
등록 2017.11.02 08:15:00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은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거나 부적격 의견을 달아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경우 야당의 반발이 불가피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인준, 내년도 예산안과 개혁입법 통과 등 현안 처리 차질을 각오해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홍 후보자를 '내로남불', '위선자' 등으로 지칭하며 청문회 전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절대 부적격자로 판단되니 스스로 거취에 대해 정리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청문회가 10일 넘게 남았지만 조속히 지명 철회하고,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를 찾아 지명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도 홍 후보자에 대해 코드인사, 내로남불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부적격 입장을 세웠다. 단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할 정도는 아니라는 일부 의견을 수렴해 인사청문회 이후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 부정적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 막바지에 장병완 의원이 청문회를 해보고 합법, 불법을 파악해야하는 것 아니냐, 당론으로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며 "당에선 부정적 기류지만 청문회 자체를 거부할 정도까지 당내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다 정도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내놓은 해명과 청와대와 여당이 내놓을 당근이 국민의당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또다른 낙마자를 만들지 문재인 정부 1기 조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불가' 방침이었다가 입장을 선회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대에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헌재소장 인준, 내년도 예산안과 개혁입법 통과 등도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협조하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해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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