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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국가들, 트럼프가 중국과 '닉슨 식' 깜짝거래할까 우려" WSJ

등록 2017.11.08 09: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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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독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7.9

【함부르크(독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7.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종의 과감한 거래를 할 가능성에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입은 정치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주고받는 거래를 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WSJ은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사실상 '분할(carving up)'하는 발상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있다며 퇴짜를 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지역'을 강조하는 등 현 정부 역시 오바마 전 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를 '비즈니스맨'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맨답게 결국에는 실용적으로 타협하리라고 본다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온갖 아첨과 화려한 장식(flattery and baubles)들로 치장한 의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1972년 2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도 독재자 마오쩌둥에 완전히 반해버렸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만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지역국가들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 변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  WSJ은 아베가 트럼프와 함께 골프를 치고 햄버거를 먹는 등 '사적 외교'에 온갖 공을 들이는 데에는 다자무역체제와 전통적 동맹에 대해 회의적인 트럼프가 과거에 닉슨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또다른 거래를 할지도 모른다는 '오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JS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돕는 제스처를 다소 취하기는 하겠지만, 북한 체제를 붕괴시킬 정도까지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마지노선인 대북 석유 공급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시 주석은 시간이 자신의 편이란 계산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시 주석은 권력 강화로 장기적 집권도 가능해졌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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