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가수 나애심 별세...김혜림 모친상

【서울=뉴시스】 나애심, 가수 겸 배우. 2017.12.21.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1930년 9월5일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나애심은 진남포여고를 졸업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던 스무 살 때 6·25 전쟁이 발발, 'HLKA 경음악단'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던 오빠 전오승을 찾아 단신 월남한다.
전오승은 나애심이 크게 히트시킨 '과거를 묻지 마세요' '미사의 종'의 작곡가다. 이듬해인 1·4 후퇴 당시 서울로 피란내려온 나머지 가족들과 가까스로 상봉, 피란길에 오른다.
대구 피란 시절, 작곡가 김동진을 단장을 주축으로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 단원으로 입단, 첫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나애심, 가수 겸 배우. 2017.12.21.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1953년 '밤의 탱고'를 시작으로 300여 곡의 주옥같은 노래를 남김과 동시에 1980년대 초까지 배우로서도 활약하며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백치 아다다', '미사의 종', '아카시아꽃잎 필 때' 등이 대표적이고, 동시에 영화주제가까지 히트시켰다.
이국적인 외모로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안나 카시피(1934~2015)를 연상케 해 '한국의 안나 카시피'로 불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나애심, 가수 겸 배우. 2017.12.21.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나애심에 대해 "정열적인 눈과 이지적인 마스크로 등장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는 스타, 즉 '싱잉스타(Singing star) 시대'를 열었다"고 평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장지 성남영생원. 02-3410-3151

【서울=뉴시스】 영화 '구원의 애정'(1995) 리플렛. 2017.12.21.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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