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 전주지법원장 "좋은 재판 받을 기본권 보장해야"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법원에서 제50대 전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한승(55·사법연수원 17기) 신임 법원장이 전북법조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2.13. [email protected]
한 법원장은 이날 전주지법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법원 안팎의 여망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면 사법부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재판을 중심으로 각자의 본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의 궁극적 목표가 국민을 위해 더욱 나은 재판을 하는 데 있다는 점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토대 위에서 법원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 쉽고 편안한 재판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좋은 재판'을 받을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법원장은 "법원 구성원 각자가 행복해야 더욱 나은 재판과 민원 업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모두의 행복을 위해 말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고 개개인이 작은 고충까지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취임소감과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대해선 "이번 선거가 정정당당하게 모범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선거사범이 발생할 경우 죄에 상응하는 적정한 양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재판시한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내년 말이면 40여 년의 덕진동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동에서 전주법원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면서 "남은 1년 여의 기간 동안 청사 이전을 잘 준비해 나가는 한편 익숙하지만 작은 업무 관행까지도 살펴서 새 청사에 걸맞은 시스템을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 법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법원 내 손꼽히는 법 이론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사법행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해박한 법률지식을 기초로 민법, 민사소송법, 민사집행법 주석서의 집필위원 또는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 중 하나인 민사집행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