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임원 영입 한국지엠, 브라질식 회생 가닥잡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베리 앵글(오른쪽)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와 논의를 위해 원내대표 회의실에 앉아있다. [email protected]
배리 엥글이 브라질법인 구조조정 주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이 제네럴모터스(GM) 남미법인 소속이던 외국인 임원 2명을 영입했다. GM이 정부지원만 받고 철수한 호주식이 아니라, 정부지원을 통해 회생을 꾀한 브라질식 해법을 찾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지엠은 20일 기타비상무이사 외국인 임원 5명을 전원 교체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선임된 기타비상무이사는 주시졔, 산티아고 챠모르, 어네스토 오르티즈, 루이즈 페레스, 크리스토퍼 하토 등 5명이다.
이중 어네스토 오르티즈는 GM 남미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루이즈 페레스는 GM 남미법인 생산·노무담당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이 남미사업무분 사장으로 재직하며 브라질을 구조조정할 때 함께 일했다.
GM은 2014년 브라질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최근 자주 방한하며 우리 정부와의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베리 엥글 사장이 당시 브라질 법인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브라질 법인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장으로 분류돼 구조조정됐고, 이로 인해 생산량이 67만8323대(2013년)에서 31만2383대(2015년)으로 반토막 났다. 700여명의 근로자가 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메리 배라 GM 회장은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과 접견을 갖고 세금감면, 대출 등의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어 소형차와 다목적차량을 브라질에 배정하고, 5년간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했다. 노조 역시 브라질 법인이 최대 800명 감원 계획을 철회하자 7% 임금 삭감을 수용하며, 고통을 분담했다.
브라질 법인의 생산량은 지난해 47만3369대로 반등했고, 고용인원도 크게 늘었다.
GM 베리 엥글 부사장은 최근 한국지엠이 브라질식 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우리 정부가 계속 의심을 거두지 않고 미온적이라면 메리 배라 사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 역시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이끌어낸 브라질 모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상황을 보면 GM이 정부 지원을 받아 회생에 성공한 브라질식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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