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평화의 봄···놓쳐선 안될 기회"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8.03.22. [email protected]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나라기틀 새로하는 개헌도 잘 해낼 것"
"한·베트남, 없어선 안될 동반자···공동번영 위한 신남방정책 추진"
【하노이(베트남)=뉴시스】장윤희 기자 = 베트남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몇 달 전만해도 얼어붙어 있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를 언급하면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함께 손잡고 한반도기와 성화를 들었다. 눈과 얼음 위에서 땀 흘리며 언니, 동생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라며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식민 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겪었던 아픔, 가족 중심의 공동체 정신, 교육열이 높고 명예를 존중하는 정신, 웃어른을 공경하는 전통, 젓가락을 사용하는 식문화까지 베트남과 한국은 역사·사회·문화적으로 참으로 많이 닮았다"며 "서로 닮은 양국이 손잡은 지난 26년 동안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우리와 베트남이 함께 만든 영화와 드라마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 대회 준우승은 우리의 감독들이 베트남 선수들과 하나의 팀이 돼 이룬 쾌거"라며 "양국 국민들에게 메달보다 값진 감동과 용기를 줬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일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와 커피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류 문화와 음식과 패션이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8.03.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외교적, 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남방정책은 양국 모두에게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양국 관계를 튼튼히 엮어내는 바탕은 무엇보다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서 시작한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이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잘 챙기겠다"며 "최근 인적교류가 늘어나면서 사건사고도 많아지고 있다. 외교적 노력과 함께 베트남 치안 기관과도 적극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학교와 한글학교의 지원과 함께 모국연수를 늘려 미래 세대들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키우겠다"며 "다문화 가정이 양국의 가교가 되고, 2세들이 멋진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동포사회의 성장을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다.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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