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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피해자 "곽도원에 돈 요구 안했다…2차 피해"

등록 2018.03.26 1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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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피해자 "곽도원에 돈 요구 안했다…2차 피해"

24일 소속사 대표 SNS 글 게시…"피해자들 돈 요구"
피해자 1명 "변호사 동석에 불편…돈 요구한 적 없어"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가 '꽃뱀' 운운…참담한 심정"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배우 곽도원(사진)이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이 "왜곡된 글로 인해 이윤택 사건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의 이명숙 대표 변호사는 이날 "이윤택 사건 피해자 중 1인으로서, 후배 3인이 곽도원, 임사라 변호사를 만나 나눈 대화를 전해 듣고 그 다음날 두차례에 걸쳐 임 변호사에게 항의전화를 했던 이재령 대표가 페이스북에 입장을 게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우리극연구소 6기'라고 밝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곽도원이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반박글을 올렸다.

 곽도원과 임 변호사와의 자리에 동석한 후배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는 이 대표는 "친하게 지내던 저의 후배 한 명이 고마운 마음으로 22일 (곽도원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며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임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배우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이 사람을 곽병규라 부르지 말라, 배우 곽도원이고 70명의 스텝과 그 가족들 300여명의 생사가 걸려있는 사람이다',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한다"면서 "후배들은 그 말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후배들은 배우 곽도원이 아닌 곽병규 선배님에게 위로받았다는 생각에 고맙고 반가워 나간 자리에서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해 저는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임 변호사와 두 차례 전화했음을 밝히며 "분명히 임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해 사과를 받고자 전화를 했고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까지 했다는 분이 ‘꽃뱀’을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를 했다는 사람에게 이런 2차 피해를 당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 변호사는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내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하더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함께 이윤택 고소인단 17명 전원을 도울 수 있는 스토리 펀딩을 제안했다. 그러자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 화를 냈다.

 임 변호사는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냈다"며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더라.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다"며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런 협박은 먹힐 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분들을 만나고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다"며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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