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요미우리 "김정은 방중, '美中 저울질'로 전략적 흔들기"

등록 2018.03.28 08:27: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이징=AP/뉴시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방중설이 도는 가운데 27일 베이징 기차역에서 '노란 파이프라인을 두른 녹색 외양의' 북한 특별열차가 경호인들과 함께 눈에 띄었다. 이 열차는 26일 오후 3시께 베이징역에 와 27일 오후 3시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3. 27.

【베이징=AP/뉴시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방중설이 도는 가운데 27일 베이징 기차역에서 '노란 파이프라인을 두른 녹색 외양의' 북한 특별열차가 경호인들과 함께 눈에 띄었다. 이 열차는 26일 오후 3시께 베이징역에 와 27일 오후 3시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3. 27.

요미우리 "중국을 조바심나게 해 북중관계 개선"
"김정은, 중국 지도부와 체제 보장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수도"
"북미정상회담 결렬시 미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도 반영"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에 대한 북한 및 중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28일 일본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김정은이라고 1면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공식 확인된다면 2011년말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이래 첫 외국방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8월에 방문한 이래 6년 7개월만이다. 이 신문은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로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외교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 정부가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해 "남북·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중 관계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환영했지만 미국과 중국을 저울질하는 북한의 전략적인 흔들기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이해를 보인 김정은이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주한미군 철수'에도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미군을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에게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북한이 중국을 조바심나게 해 북중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제재도 완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또 김정은이 미국에 비핵화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체제보장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에 조인한 당사자인만큼 김정은의 방중기간 동안 체제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러한 갑작스런 방중은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및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의 반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교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특별열차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김정은이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동행하거나 김여정이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시각도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로 주도권을 회복하고 싶은 중국이 나서서 성사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역시 남북·북미 회담을 앞두고 최대의 후원자인 중국과의 화해를 연출하고 싶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보호아래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면서 북미회담이 결렬됐을 경우를 대비한 보험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북한이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이 요구하는 핵폐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경비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외교관계자들은 김여정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시 주석과 회담한 것으로 보이며 이 회담에서는 북중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로 냉각된 북중관계 개선책에 대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