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금호타이어…산은, 어떤 선택할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협상 진행경과 및 산업은행의 제안사항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벗고 있다[email protected]
2일 어음 만기 도래…주말 극적 타협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이 30일 종료된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막판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중국 더블스타 인수 동의를 촉구했지만 노조는 총파업으로 대응,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예고했던 대로 3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후 2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전날까지도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겠다"며 호소했지만 노조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산은은 더블스타 매각에 대한 노조 동의가 없다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8일 "다음주 월요일(2일) 어음 만기가 도래해 부도 처리가 되면 청와대도 못 막고 아무도 못 막는다"며 "그때부터는 법률적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더블스타 매각이 무산되면 제3자든 뭐든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기계적 절차만 남는다"며 "몇 번을 연장한 자율협약도 종료되고, 감사인 의견거절도 나오면 우리 손을 떠나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역시 노조의 변화 없이는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며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2018.03.24. [email protected]
최 위원장은 "노조가 해외 자본유치나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가는 것 외에는 아무 수단이 없다"며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로서도 그외에는 어떤 수단도 갖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지금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좀 안타깝다"며 "노조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금호타이어 전 직원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문이다. 누가 봐도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가능한 한 최상의 방법인데 그걸 반대하는 게 과연 전체의 의사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된 상황에서 다음달 2일 어음 270억원, 5일 회사채 400억원 만기가 도래하고 이를 막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부도 처리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부도를 막기 위해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약 주말 동안 노조가 마음을 돌려 극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금호타이어는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 회장 성격상 30일 광주에 내려가 마지막까지 노조를 설득할 수도 있다"며 "어음과 회사채 만기가 오는 2일과 5일은 또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5일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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