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협력사들 "법정관리시 노조 상대 손배소 소송할 것"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2018.03.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운명의 날'을 맞은 금호타이어 사내외 협력업체 대표들이 노동조합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협력사 대표 40여명은 30일 호소문을 내고 "회사를 법정관리(워크아웃) 위기까지 몰고 간 노조에 대해 우려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조가 자율협약 최종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자구안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고, 이는 곧 연쇄부도로 이어져 전체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노조가 회사를 끝내 법정관리로 내 몰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외 자본유치에 반대한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남 협력업체 대표(신기엔지니어링 사장)는 "190여 금호타이어 협력·수급사와 1만 여명에 달하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현 상황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생존을 걱정하며 두려움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와 채권단, 노사는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주어진 마지막 시간까지 협상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해 극단적으로 '파산'할 경우, 광주지역 생산 감소 유발효과는 1조5625억원에 전남은 1조4838억원 등 총 3조463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실업자 수는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만 7594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대량 실직' 사태가 유발될 경우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 경제' 정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