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증시]공포의 본질인 경기침체 선반영…"7,8월 기간 조정"
韓증시, 원유·美통화정책·자국우선주의에 끌려다녀
PBR 0.9배 수준, 글로벌 경기 침체 선반영
![[혼돈의 증시]공포의 본질인 경기침체 선반영…"7,8월 기간 조정"](https://img1.newsis.com/2018/07/03/NISI20180703_0000169380_web.jpg?rnd=20180703113544)
NH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3일 "공포의 본질적인 원인은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같이 일갈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13개월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 아래로 주저앉고, 코스닥도 800선이 붕괴되며 연저점을 찍은 데 대한 분석이다.
오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공포를 만든 세 가지 변수는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원유 시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에 따른 긴축 가속화 우려, 치킨 게임으로 격화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 정책"이라며 "공포를 야기하는 변수에 대해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신흥국 주식시장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유가 상승은 곧 경기 회복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유가가 수요보다 공급에 의해 결정되면서 유가가 상승하면 신흥국 주가는 하락했다.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원유 수입국의 부가 원유 생산국의 부로 이전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특히 미국 물가지표는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상승률은 5월에 2.3%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었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와 그에 따른 신흥국으로부터 달러 유출 우려가 크다는 반증이다.
그는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돈줄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6일 미국과 중국간의 1차 관세 인상이 예정돼 있다"며 "과거 보호무역이 초래했던 글로벌 경기침체를 알기 때문에 설마했던 상황이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 팀장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을 선(先)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코스피의 강력한 지지선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부근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과 2015~2016년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금융시장 불안 당시에도 강한 맷집을 보였는데, 현재 PBR 0.9배에 해당하는 코스피는 2200선이다. 과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악화되던 시기였으나 현재 실적 전망은 당시와 비교해 부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 팀장은 원유시장의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은 미국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도 원유 순수입국으로 유가가 오르면 석유류의 무역적자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유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7,8월을 고점으로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미국이 7월 중에 중국 수입품 5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있지만 2000억 달러의 수입품(소비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외국 기업의 투자 규제 등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6일 관세 인상 예정일을 전후로 공포심리가 고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7,8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이 이미 경기침체 상황을 선반영하며 하락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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