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기준치 초과 광어"…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
참다랑어 부산물 단기간 집중 사용, 수은 기준치 초과
해수부 "광어 양식장 전국 633개 출하 전 안전성검사"
검사증명서, 대형마트·수협·도매시장 등 유통업체 제공
"식악처 '생선안전섭취' 권고량 지키면 유해하지 않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 양식업계의 활로를 열기위해 킹넙치 수정란을 본격적으로 분양·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수조에 사육 중인 어미 킹넙치. 2018.01.23. (사진=수과원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부산 기장군 양식장 3곳에서 기르는 광어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된 원인이 다랑어 부산물이 포함된 사료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어민 등 수산업계는 자칫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민 횟감'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광어에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단 한 차례도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6일 해당 "양식장들은 광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된 원인으로 단기간에 다랑어 부산물이 다량 첨가된 사료를 사용했다"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양식장 3곳은 전갱이, 잡어 등의 생사료에 추가로 다랑어 가공업체인 A사에서 공급받은 다랑어 부산물을 혼합해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하 직전 광어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참다랑어 부산물로 만든 생사료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검사에서 이례적으로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원인은 해당 양식장에서 최근부터 전갱이, 잡어 등의 생사료 대신 다랑어 부산물 비율을 높여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양식장에서 수거한 사료에서 0.28~0.44㎎/㎏의 수은이 검출됐다. 사육용수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해수부는 현재까지 23개 다랑어 가공업체를 1차 조사한 결과, A사에서 해당 양식장 3곳에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한 것을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양식장 3곳에서 기르는 광어에서 기준치(0.5㎎/㎏)를 넘긴 수은이 검출됐다. 양식장 3곳의 광어 3.8톤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지역별로 부산 2.5톤, 포항 1톤, 울산 0.3톤이 유통됐고, 이 중 3.5톤은 횟집 등에서 대부분 소비됐다.
부산에서 양식된 광어는 전국 양식량의 0.5%에 불과하지만, 어민과 상인들을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전남에서 광어 양식장을 운영 중인 한모씨는 "아직까지 양식장에 별 영향은 없지만, 소식을 접하고 나서 아무래도 신경이 더 많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광어를 포함해 수산물 소비 전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김모씨도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인 광어에서 수은이 기준치 초과했다는 사실이 장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수산물 특성상 한번 소비가 줄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만큼 상인들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해수부는 A사가 다른 양식장에도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했는지, 나머지 22개 다랑어 가공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관계부처와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양식 광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전국의 광어 양식장 총 633개소를 대상으로 출하 전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검사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과학원, 지자체 공무원 등과 함께 사전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증명서를 대형마트, 수협, 도매시장 등 유통업체에 제공해 유통 단계에서도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격업체 명단을 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틸수은 함량이 낮은 어류와 비교적 높은 어류를 구분, 연령별 권장량(1주일 기준), 섭취 횟수 등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갈치·고등어 등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가다랑어)은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다. 반면 참다랑어 등 다랑어·새치류·상어류 등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는 수명이 길고, 최상위 포식자 범위에 해당에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다.
생선안전섭취 가이드에 따르면 임신부나 수유 여성은 1주일에 일반어류 400g 이하, 다랑어·새치류 등은 100g 이하로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또 뇌신경 발달 등에 가장 영향을 받는 시기인 1∼2세 유아의 경우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어류를 제한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다랑어·새치류 등은 1주일에 25g 이하로 먹어야 하고, 한 번에 15g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일반어류·참치통조림은 1주일에 100g 이하, 1회 15g씩 섭취하는 게 좋다.
3∼6세 어린이는 1회 30g씩 1주일에 150g 이하의 일반어류·참치통조림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랑어·새치류 등은 1주일에 40g 이하, 주 1회 섭취를 권장한다. 7∼10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의 경우 주 250g 이하, 다랑어·새치류 등은 65g 이하로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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