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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6%가 "죽고 싶다"…고독사 당할까봐 걱정도

등록 2018.10.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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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노인인권종합보고서 발간

학대·방임 경험 10%…고독사 걱정 24%

80% 이상이 존엄사 긍정적으로 인식

"노인인권 침해는 부정적 편견 때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노인의 날인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노인 자살률 등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경제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6.10.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노인의 날인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노인 자살률 등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경제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노인 4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가 염려된다는 노인도 20%가 넘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1일 내놓은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존엄, 안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00명(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대나 방임을 경험했다는 노인은 전체의 10%로 집계됐다. 나이로 인한 차별을 겪었다는 노인은 21%나 됐다. 1인 가구일수록, 교육 정도가 낮을수록, 경제나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노인의 26%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응답했는데 수도권 거주(31.0%), 저학력자(30.5%), 배우자가 없는 경우(32.0%), 1인 가구(33.7%)일 경우 응답률이 더 높았다.

 고독사를 당할까봐 염려된다는 응답은 23.6%였다. 70대 전반과 80대 이상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 역시 1인 가구일수록 염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조사도 눈에 띈다.

 존엄사 찬성 또는 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에 대해 노인의 83.1%가 동의했다. 80대 이상(88.3%),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존엄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스피스 서비스 활성화에 대해서도 87.8%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노인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 때문이라는 답변이 35.1%로 조사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60대 후반이 다른 연령대보다,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편견을 노인인권 침해의 이유로 꼽았다.

 청년층에게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 때문에 노인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0.4%에 달했다.

 인권위는 "노인과 청·장년층 간 동의율에는 차이가 있지만 노인인권에 대한 관심과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은 같다"며 "노인인권 보호 및 증진 방안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었는데 우선순위 측면에서 노인은 노인복지의 전반적 확대를, 청장년층은 노인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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