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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2년간 200여건…소화불량·체중증가"

등록 2018.10.28 10: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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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소속 기동민 민주당 의원 지적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2018.07.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2018.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1. 갑작스레 고열과 두통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실려간 A씨. 검사결과 A씨의 간 수치가 정상보다 8배 높은 수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은 최근 A씨가 복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2. 38세 여성 B씨는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를 시작했다. 그러나 식사량 감량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3㎏ 늘어나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 2년여 동안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한 뒤 부작용 및 이상사례를 신고하는 건수가 200여건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100건 상당의 부작용 건수가 꾸준히 접수되는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부작용 및 이상사례 신고건은 총 256건이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2건, 올해 8월까지는 7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까지 접수건이 이미 지난해 수치의 절반을 웃돌아 보다 많은 건수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이상사례 증상은 소화불량이 3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체중증가(118건), 가려움(98건), 어지러움(89건) 순이었다. 이외에 배뇨곤란, 가슴통증, 갈증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다이어트 보조제의 판매규모는 1103억원 수준이다. 판매허가된 품목은 2849개에 달한다.

 부작용 관련 신고된 업체는 총 42곳, 업체별로 살펴보면 노바렉스가 44건 접수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풍네이처팜(42건), 콜마비앤에이치(35건), 서흥(27건), 에스트라(21건) 등이었다.

 제품별로는 녹차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메타그린이 19건 신고로 가장 많았고, 일명 '초록이', '분홍이'로 알려진 비포그린라이트가르시니아12플러스(11건), 애프터그린라이트녹차카테킨7플러스(10건), 24360올컷(9건), 디제로킹D(7건) 순이었다.

 기 의원은 "가장 흔한 보조제 원료인 가르시니아는 인도에서 자라는 열대식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혈액 내 당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 당뇨나 간, 심장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식욕을 저하시켜 체지방 감소에 도움 준다. 하지만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권장섭취량(카테킨 300~500㎎)을 초과해 섭취하면 초조감·불면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 의원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보조제 성분 및 부작용 숙지와 권장량 확인은 필수이나 정작 보조제 성분에 따른 부작용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아울러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보조제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꾸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가 알기 쉬운 부작용 정보 공지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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