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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30도'…슬슬 달아오르는 에어컨 판매

등록 2019.05.14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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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팀 지난해보다 300여팀 늘려

공기청정 기능까지…에어컨도 사계절 가전 등극

'5월인데 30도'…슬슬 달아오르는 에어컨 판매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6월이 채 안 됐는데,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면서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을 고려해 대형마트는 물론 e커머스 업체 등은 서둘러 '에어컨 기획전' 등을 열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11일과 12일 기온이 급격히 오르자 e커머스 업체들은 곧바로 에어컨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에어컨 4대 브랜드관' 기획전을 열어 LG·삼성·위니아·캐리어 에어컨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도 오는 19일까지 에어컨 브랜드 대전을 열어 LG·삼성·대유위니아 등 인기 에어컨을 내놨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3~4월 에어컨 거래액은 4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18배 이상 급증했고 연평균 약 150%의 상승률로 거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에어컨 구매 시기가 여름(6~8월)에서 봄(3~4월)으로 앞당겨진 것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을 때 에어컨을 구매하면 주문이 밀려 배송부터 설치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소비자도 이제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오는 31일까지 LG 에어컨을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5% 늘었다. 하이마트는 올해 에어컨 설치팀을 지난해보다 300여팀 늘린 1700여팀으로 구성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날씨가 쌀쌀했던 지난 3월부터 에어컨 할인 행사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못지 않은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물론 당시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에어컨이 냉방 기능 뿐만 아니라 집안 공기 관리까지 해주는 사계절 가전이 되면서 이마트는 사실상 계절 구분 없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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