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라···김형석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는 올해 100세를 맞이한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 철학)가 행복론을 풀어놓은 책이다.
김 교수는 "행복은 먼 미래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고 짚는다. 행복한 삶의 중요 조건으로 '성장하는 인생'을 강조한다. "인간의 신체는 20대까지 성장한 뒤 이후부터는 성장을 멈추며 노화되지만, 끝없는 자기관리와 정진을 통해 우리의 정신세계는 나이가 들수록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간의 조건' '만나고 사랑하는 것' '우리가 가야 할 그곳'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 4부로 구성됐다.
철학자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강연장에서 한 청중이 찾아온 날을 꼽는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치열하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 세대는 교수님과 교수님의 벗이셨던 여러 선구자들의 가르침으로 꿋꿋이 견뎌 낸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말은 인격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인격 존재들과의 사귐과 공존을 갖는다는 뜻이다. 개성을 자기를 중심으로 보았을 떄의 인격성이 되나 인격성은 많은 개성들을 포함한 전체적인 공통성을 가리킨다. 나와 너를 연결지으며 우리와 너희들의 공통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인격이다."
교육자로 살아온 삶을 반추했다. "법관이 된 뒤에도 삶의 문제는 있으며, 은행원 역시 우리 삶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이 무엇인지 질문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교육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이 교육에 임한다. 자, 이렇게 문제의식 없이 목적 달성된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지성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를 찾고 지니는 데 있다. 문제의식을 지니지 못했다면 참다운 지성인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함은 그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가로 결정된다."
젊은 세대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20대 전후가 되어서는 50~60대가 되었을 때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봉사하는 사람이 될지 자화상을 그려 보라는 권고이다. 그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성공과 실패에서는 물론 인생의 의미가 결정되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되거나 성인이 된다는 것은 목적이 있는 삶의 출발에서 시작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264쪽, 1만5000원,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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