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反송환법 시위대에 면담 제안했다 거부당해(종합)
행정장관 고문, 시위대 요구 거부…"시위대 사면은 법치주의 훼손"

【홍콩=AP/뉴시스】캐리 함 홍콩 행정장관이 2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람 장관은 이날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고 파손한 것을 비난하면서 홍콩 사회가 시위에 대한 이 같은 비난에 동의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회가 정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7.2
하지만 람 장관의 제안을 받은 홍콩과기대(HKUST)와 홍콩중국대학(CHUK)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이를 공개 거부했다. '정치쇼(public relations stunt)'라는 이유에서다. 면담은 비공개가 아닌 공개 형식으로, 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송환법 즉시 철회,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발언 철회, 시위 참가자에 대한 조사 철회 및 구금자 석방, 경찰의 권력 남용 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치는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다"면서 "송환법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분명했다. 지난달 시위가 시작되기전 대화를 요구할 수 있었다"고도 꼬집었다.
HKUST와 CHUK를 비롯한 홍콩내 8개 대학 학생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면서 동맹휴학에 돌입했다. 명보는 다른 대학 학생회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람 장관의 대변인은 "(람 장관이)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고자 시위에 참가했던 이들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청년층을 초청했다"며 "깊이 듣고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 비공개로, 소규모로 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과기대가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람 장관의 고문인 로니 퉁과 입콕힘은 이날 시위대를 사면할 경우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한편, 지난 2014년 우산시위를 주도했고, 당시 정무사장(총리 격)이었던 람 장관과 면담을 했던 이슨 충(鍾耀華) 전(前) 학련 상무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람 장관과 만남은 불쾌한 기억 밖에 없다면서 일부 학생 지도부와 만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가톨릭 홍콩 교구장인 통혼 추기경은 성명을 내어 당국과 시위대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SCMP는 시위대내 급진그룹이 존재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적했다. 입법회 청사 점거도 박해 받는 시위대와 폭력적인 정부를 국제사회에 보여줘 송환법 철회라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일어났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자신을 희생해 경찰의 실탄 사격 또는 고무탄이나 곤봉 세례를 받으려는 10여명의 '순교자(diehards)'가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급진적인 단체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앞으로 더 많은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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