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기급 우라늄 농축 준비돼 있다"
7일 유럽의 제재 회피 방안 제시 시한 앞두고 압박

【테헤란(이란)=AP/뉴시스】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문제 담당 보좌관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가 지난 2013년 8월18일 테헤란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벨라야티는 6일 2015년 합의된 이란 핵협정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라고 한 시한인 7일을 하루 앞두고 핵협정이 규정한 우라늄 농축 비율 한도를 초과해 우라늄 농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19.7.7
벨라야티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은 직접적으로, 유럽은 간접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에 대한 이란의 입장이 강경해졌음을 의미한다. 유럽은 미국이 지난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후 이란의 원유 수출 금지를 포함해 이란에 부과한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으라는 이란의 요구에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은 수천명의 병력과 항공모함, B-52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등을 중동 지역으로 파견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공격받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는가 하면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해 무력 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벨라야티는 영상에서 "우라늄 농축 비율을 무기급으로까지 높인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들이 협정을 위반하면 우리는 그 이상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협정을 다시 준수한다면 이란 역시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정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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