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인들 "캐리 람, 시위 근본 원인 해결하라"
"홍콩, 기업하기 힘든 나라로 낙인 찍혀"
"일국양제의 틀에서 리더십 보여달라"

【홍콩=AP/뉴시스】홍콩 시민 수만명이 27일 홍콩 위안랑 지하철역 인근지역에서 백색테러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7.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향한 기업인들의 압박이 시작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AmCham)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인도법 반대 시위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기업인들의 수익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위로 인한) 투자 보류 등은 홍콩이 사업을 하기에 위험한 장소가 됐다는 인식을 기업과 해외 고객들에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이날 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 기업인 12%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인들은 추진이 중단된 범죄인 인도법과 관련한 국제적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독립적인 조사를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타라 조지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인들은 홍콩 정부가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것을 촉구하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의 틀에서 도시의 국제적인 명성을 회복해 홍콩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분명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지프 회장은 "지난 주 회원들의 답변에 따르면 기업인 다수는 정부가 단지 '법와 질서에 따른 사회 안정'을 말할 것이 아니라 시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소매업과 식당들의 영업이 최근 급격하게 줄었다"며 홍콩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챈 장관은 "외국 기업이나 관광객들에게 홍콩은 불안정한 나라로 낙인찍히고 있다"면서 "홍콩에 여행을 오거나 (이곳에서) 사업을 하거나, 혹은 투자하려는 계획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0.6%에 그치며 대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시민들은 8주째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반체제인사나 민주화 운동가가 중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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