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란 최고지도자 계정 차단 후 일부만 복구…반발 고조
하메네이 페르시아·영어 계정은 복구
스페인·아랍·우르두어 계정은 복구 거부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위치한 총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02](https://img1.newsis.com/2020/02/21/NISI20200221_0016103510_web.jpg?rnd=20200221171353)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위치한 총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업체 트위터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계정을 차단한 이후 일부 계정만 복구시켜 이란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 하메네이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 페르시아어 계정과 영어 계정은 몇분 뒤 복구됐고, 트위터는 실수로 차단됐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영어 계정 팔로어(구독자)는 73만2000명에서 49만명으로 줄었다.
트위터는 페르시아어와 영어 계정은 복구했지만 스페인어와 아랍어, 우르두어 계정 복구는 거부했다.
이 계정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반(反)이란 세력에 맞서 전 세계 무슬림의 단결을 촉구하는데 활용돼 왔다.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이란 등과 맺었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한 이후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미국은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이라크에서 암살했고, 이란은 보복조로 이라크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최근에는 미국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를 향해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방송은 앞서 미 상원의원들이 트위터에 하메네이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계정을 정지시키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물론 인스타그램도 이란계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1월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살해를 비난하는 많은 이란인의 계정 또는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란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의 계정을 삭제한 적도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인스타그램에 맞서 전국적인 법적 소송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군 뿐만 아니라 이란 언론사도 미국 주도 인터넷망에 접속이 차단된 사례가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1월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등재된 이후 닷컴 도메인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사의 유튜브 접근을 사전 통보 없이 차단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1월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피습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You can’t do anything)"고 직접 답글을 남겼다. 2020.04.02](https://img1.newsis.com/2020/01/01/NISI20200101_0000455874_web.jpg?rnd=20200101215525)
[서울=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1월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피습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You can’t do anything)"고 직접 답글을 남겼다.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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