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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코로나19 병상 수 부풀려 공표했다가 들통

등록 2020.04.17 1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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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난 6일 2만8000개 병상 수를 5만개로 늘리겠다 발언

도쿄신문 조사 결과 코로나19용 빈 병상 1만 1000개 뿐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을 기존 7개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2020.04.17.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을 기존 7개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2020.04.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공표했다고 도쿄신문이 17일 폭로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6일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가지고 "현재 있는 (코로나19 대응) 2만 8000개의 병상을 5만 개까지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서도 코로나19 대응 병상을 2만 5000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가 된 것은 '2만 8000개'의 병상 수다.

최근 일본 지자체들은 각각 얼마나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지 잇따라 공표를 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 신문이 지난 6일 아베 총리의 발표 후 공표된 지자체의 병상 수를 합산하자 1만 1000개에 그쳤다. 아베 총리의 '2만 8000개' 보다 한참 모자란 규모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県)과 협력해 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음압제어 장치 등 특수한 설비를 가진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의 감염증 병상은 지난해 4월 1일 기준 전국에 8171개였다. 후생노동성은 각 도도부현에게 지정 기관 이와의 일반 병상에서 대응할 수 있는지 모색하도록 요청했다. 각 도도부현은 병상 수를 후생노동성에 보고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아베 총리가 발표한 병상 수의 근거에 대해 "지정 의료기관에 있는 일반 병상도 포함한 빈 병상 수를 도도부현에게 보고해 달라고 한 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도부현 담당자는 정부에게 보고한 빈 병상 수가 그대로 '코로나19 대응 병상'으로 합산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아오모리(青森)현 담당자는 "보고한 빈 병상 숫자는 코로나19 대응 병상 조사와는 다르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가가와(香川)현 측도 "비어 있으니까 코로나19(환자를 위해)에 사용하자고는 할 수 없다. 감염 방호 조치 등 수용하는 측(병원)이 대응도 해야 해, 개별 지자체가 병원과 함께 확약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야기(宮崎)현 담장자도 "실제로 코로나19에 사용하는 병실은 설비 수정이나 스태프 확보·양성도 필요하다. 국가에서는 단순히 비어있는 (병상) 수를 대답했다. 국가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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