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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노욕 찌든 부패 인사" vs 정진석 "받아 들여야"

등록 2020.04.26 1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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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욕 부패인사, 몰염치 작태, 뇌물전과 2범"

정진석 "국민 손가락질 보이지 않나…부질없는 논쟁"

'김종인 비대위'에 "쇄신" vs "무기한 전권? 자강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26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될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뇌물전과 2범',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 등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반대했다. 그러자 통합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이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을 단연코 반대한다"며 "더 이상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특히 지난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예로 들며 "밤샘 수사를 했어도 자백하지 않는 김종인 수석을 소환해 함(승희) 검사가 '홍준표는 조폭 수사 전문이라서 거칠게 수사한다'고 겁을 줬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들어가 보니 김 수석은 상당히 긴장해 있었고 나는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이상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난다'고 했다"며 "즉시 자백 조서를 받은 것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전말"이라고 했다.

이후에 또 페이스북에 "뇌물 전과자를 당헌까지 개정해 무소불위한 권한을 주며 비대위원장으로 데리고 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우리당 근처에도 오지 마십시오" 등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날 오후에는 유튜브 채널 '홍카레오 LIVE(라이브) 대한민국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출연해서는 "뇌물전과 2범을 중차대한 시기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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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계속되자 통합당 내에선 자중하란 목소리도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지역구에 당선돼 5선을 바라보는 중진 정진석 의원은 "얼굴이 화끈거린다. 국민들의 손가락질이 보이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전국위가 열리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선임에 딴지걸겠다'는 말이 들린다"며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우리 당은 스스로 궤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 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가 비대위원장으로 김종인 박사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겠나. 그 분의 주장과 논리가 상식에 부합하다면 현재로서는 그를 거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의 '무기한 전권'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부질없는 논쟁"이라며 "우리가 지혜를 모아 결정하고 수정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전에는 찬성했던 것 같은데"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4.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 성남시중원구에서 4선을 한 중진 신상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치욕스럽지만 이번 기회에 종기를 도려내는 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중차대한 비대위를 이끌 사람은 현 시점에 김종인 만한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부산 해운대갑 당선자도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맡으면 40대 주자를 대선에 내세우겠다고 했다"며 "전 비록 50대지만 40대 기수론 찬성한다"고 올렸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해 '김종인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미루기 위해 당헌도 고친다. 당헌 부칙 2조 2항에서 '오는 8월31일까지 차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문구에 대해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현재 당내에는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쇄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과 "당 내에서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반대하는 자강론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사실상 '무기한 전권'을 요구한 것이라며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심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제게 밝힌 견해는 아무리 늦어도 2022년 3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전까지는 대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당이 대선을 치를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한다면 미련없이 떠날 것이라고 했다"며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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